에디터 : 김도연 | 디자이너 : 강신혜

19세기 미국 광부들의 작업복으로 시작된 데님 팬츠. 당시에는 지금과 달리 정교하지 못했던 방직기술 때문에 원단의 폭 방향 양 끝부분의 올 풀림이 잦았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고안된 스티칭이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셀비지 데님 팬츠가 된 것이다. 다양한 셀비지 데님 팬츠가 존재했지만 워크웨어와 아메리칸 캐주얼을 즐기는 마니아들은 과거의 룩을 재현하는데 심취했고, 그렇게 찾아낸 것이 여유로운 핏과 강직한 터치감을 주는 셀비지 데님 팬츠였다.

그렇다면 현재 무신사 스토어에서 셀비지 데님 팬츠로 가장 인정 받는 아이템은 무엇일까? 베스트셀러는 유니폼브릿지(Uniform Bridge)의 “딥 인디고 셀비지 데님팬츠”다. 에디터만큼 다들 좀 의아할 것이다. 알다시피 유니폼브릿지는 데님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브랜드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유수의 데님 전문 브랜드들을 제치고 유니폼브릿지가 셀비지 데님 팬츠로 베스트셀러의 자리에 오른 비결은 무엇일까? 잘 나가는 것에는 이유가 있게 마련. 지금부터 결정적 이유들을 소개한다. 

Best Seller : Uniform Bridge Selvedge Denim Pants Deep Indigo

이 아이템이 무신사 스토어에 등장한 시기는 2016년 8월이며 12월까지 1,200장이 팔렸다. 올 해는 현재까지 2,400장이 팔렸다. 14개월간 도합 3,600장, 한 달 평균 약 257장이 나갔으니 계절에 관계없이 꾸준한 인기를 구가했다는 이야기다. 더불어 여러 패션 커뮤니티에 후기와 발매 소식이 입소문을 타면서 지속적인 지금도 판매량은 증가 추세다.

데님 덕후들의 찬사

한 제품이 베스트셀러가 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14개월, 다른 제품에 비해 단 시간 안에 해낸 성과다. 그리고 제품의 후기 게시판에는 호평들로 가득하다. 그 안에 담긴 다양한 이유가 유니폼브릿지 셀비지 데님 팬츠를 베스트셀러로 만들었다.

Clue 1 | 대담한 리뉴얼

유니폼브릿지의 ‘딥 인디고 셀비지 데님 팬츠’는 한번에 만들어진 아이템이 아니다. 2016년에 첫 버전이 나온 후 브랜드에서는 더욱 편하고 오래 입을 수 있도록 ‘수정’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의 반응이야 이미 발매 초반부터 좋았지만 만든 이들은 만족을 몰랐다. 그래서 2017년 F/W 버전을 선보이며 허리 가죽태그, 라벨, 체인 스티치 색상 등을 변경했다. 이는 소비자들로부터 더욱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원동력이 되었다.

Clue 2 | 예술 핏

데님 팬츠는 입는 이가 추구하는 스타일에 따라 선호하는 핏도 제각각이다. 특히 워크웨어와 아메리칸 캐주얼 스타일을 선호하는 이들은 동경하는 시대의 핏을 즐기며, 타이트한 핏을 지양하는 이들에게도 여유 있는 데님팬츠가 필요했다. 유니폼브릿지는 이를 간파하고 더 많은 이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핏을 만들었다.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좋은 핏에 사람들은 열광했다.

Clue 3 | 응용의 고수

셀비지 데님 팬츠를 오직 아메리칸 캐주얼과 워크웨어 스타일에서만 소화할 수 있을까? 물론 아니다. 때때로 과한 복각은 소수의 마니아만을 위한 옷이 되어버리는, 어떤 측면에서는 부작용을 요인이 되기도 한다. 앞선 핏에 관한 이야기의 연장선으로, 유니폼브릿지는 셀비지 데님 본연의 모습은 유지하되 다양한 스타일에 녹이고 이를 적극 어필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스타일에 잘 어울리는 데님 팬츠 = 유니폼브릿지” 라는 인식을 심어주었다.

Clue 4 | 찾아보는 맛

셀비지 데님 팬츠는 디테일을 찾는 재미가 있다. 이는 다른 옷에서 패턴과 컬러를 찾아보는 것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다. 어떤 스티치를 사용했고, 어떤 데님 소재가 쓰였고, 그로 인한 컬러는 또 어떤지, ‘옷 덕후’적 접근이 필요하다. 그래야 이 옷의 참 맛을 느낄 수 있다.

Detail – 스티치

롤업했을 때 들어나는 깔끔한 마무리와 컬러의 조합은 셀비지 데님이 사랑 받는 이유 중 하나다. 유니폼브릿지는 이 스티치 처리에 큰 공을 들였다. 특히 인심 부분은 더블 스티치로 봉제하여 내구성을 높였으며, 비교적 해지고 뜯어지기 쉬운 밑단은 체인 스티치로 견고하게 마감했다. 코인 포켓에 더블 스티치를 가미하는 센스도 잊지 않았다.

Detail – 원단

셀비지 데님 팬츠는 원단도 매우 중요한 요소다. 입는 이에 따라 워싱의 정도와 색감이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유니폼브릿지는 탄탄한 조직과 강직한 터치감이 특징인 터키산 셀비지 원단으로 제작됐다. 더군다나 기존의 제품보다 뚜렷하고 독특한 컬러는 많은 이들이 이 제품을 선택하게 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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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폼브릿지는 자신들의 특기인 ‘연구와 반영, 그리고 수정’을 통해 베스트셀러 타이틀을 획득했다. 그저 대표적인 포인트만 잡아내는 것은 이쪽에서 먼저 사양했다. 완성된 제품을 다시 수정하여 재발매하는, 제품에 대한 집요함이 많은 사람들의 만족으로 이어진 것이다. 실제로 입어본다면 앞의 후기들이 결코 빈말이 아니라는 것을 몸소 깨닫게 될 것이다.

관련 링크 : 

유니폼브릿지 무신사 스토어

store.musinsa.com/uniformbrid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