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긍정 에너지 중심에 선 카니 그리고 어프어프
세계적인 안무가에서 2026년 대한민국을 웃게 한 '매끈매끈' 열풍의 주역으로. 유쾌한 텐션으로 우리 삶에 기분 좋게 스며든 명예 '대한프랑스인' 카니가 어프어프 (Earpearp) 와 손잡고 우리들의 일상에 유쾌한 온기를 건넨다. 평범한 하루마저 환하게 비추는 태양 같은 그와 나눈, 햇살 한 조각 같은 대화를 시작한다.
세상의 긍정 온도를 높이는 '빛이 나는 걸', 카니
인터뷰 중인 카니
만나서 반갑다. 자기소개 부탁한다.
카니반갑다, 무신사 사람들! 안무가이자 퍼포먼스 디렉터, 크리에이터, 그리고 예능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카니다. 다섯 살 때부터 함께해 온 '춤'이라는 언어를 통해, 지금은 안무와 콘텐츠, 방송, 패션까지 아주 다양한 방식으로 나를 표현하며 지내고 있다. 창작을 사랑하고 사람을 아끼며, 발길이 닿는 곳 어디든 밝은 기운을 나누고 싶은 사람. 그게 바로 나다.
요즘 SNS는 물론 예능, 유튜브, 광고계까지 그야말로 카니가 없는 곳이 없다. 패션부터 식품, 헬스케어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종횡무진 활약하며 그 어느 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을 텐데. 요즘 카니의 일상은 어떤가?
카니요즘 내 삶은 "잠깐, 지금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지?" 딱 이런 느낌이다 (웃음). 모든 게 너무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 어떤 날은 촬영과 연습을, 어떤 날은 안무 작업과 인터뷰를 소화하며 쉴 새 없이 뛰어다닌다. 하루하루가 정말 빡빡하고 강렬하지만, 그만큼 설레는 마음도 크다. 그렇게 바쁜 와중에도 나만의 소소한 일상은 꼭 지키려고 한다. 이 균형이 나한테는 정말 중요하다. 집에서 남편과 이야기를 나누고, 내가 좋아하는 작은 것들을 발견하고, 가끔은 쇼핑을 좀 과하게 하거나 그저 조용히 숨 고르는 시간을 갖는 거다. 모든 게 너무 빨리 지나가고 있는 만큼,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현재에 머무르며 이 순간을 온전히 만끽하려고 한다.
한국에 매끈매끈 열풍을 불어온 화제의 매끈매끈송 @kany16
아쉽게 이제는 종영하게 된 MBC 유튜브 채널 '카니를 찾아서'가 첫 영상 업로드 3개월 만에 35만 명, 현재는 64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달성했다. 한국 대중들이 이토록 카니에게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카니‘카니를 찾아서’는 내게 매일의 도파민이었다. 그냥 콘텐츠가 아니라, 내 방식대로 한국을 발견해가는 과정이었으니까.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고, 한국 문화를 경험하고, 퍼스널 컬러도 진단 받고, 무당도 찾아가보고, 남편과의 일상을 공유하기도 하고, 나의 쇼핑 중독까지도… 모든 것이 리얼하고 즉흥적이었다. 나는 뭔가를 발견하면 깊이 푹 빠지는 편이다. 그런 순간 속에서 나오는 나의 밝음, 미소, 에너지를 모든 분들께 전하고 싶었다. 사람들도 나의 그런 설렘을 온전히 느껴주신 것 같고. 꼭 말하고 싶은건, 이 모든 것은 절대 나 혼자 한 게 아니라는거다. 함께한 팀이 정말 대단했다. ‘카니를 찾아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 MBC 스태프분들, 제갈민정 PD 님, 장소라 작가 님, 프로듀서분들, 카메라팀까지 모두. 우리가 함께 만든 시너지가 정말 특별했고, 시청자분들도 그걸 느끼셨을꺼다. 정말 나에게는 잊지 못할 놀라운 경험이었다.
카니가 하는 모든 말이 화제의 밈이 된다. 평범한 일상도 유쾌하게 밈으로 만들어 버리는 카니만의 긍정 에너지, 그 원천이 궁금하다.
카니내 DNA에 흐르고 있는 것 같다 (웃음). 근데 사실 내가 스스로 웃긴 사람이란 것을 밈 때문에 알게됐다. 영상들을 보면서 "잠깐… 저게 나야?" 이랬었으니까. 내 에너지는 삶 그 자체에서 온다. 내가 겪어온 모든 것들로부터. 나는 인생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하고, 항상 긍정적인 걸 주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말할 때 너무 생각을 많이 안 해서… 가끔 그게 밈이 되어버리더라.
콘텐츠 속 모습은 진짜 카니의 몇 % 정도인가? 카메라가 꺼진 뒤, 집에서 카니의 모습은 어떤지 궁금하다.
카니아마 70% 정도인 것 같다. 화면에서 사람들이 보는 에너지는 진짜 내 모습 그 자체다. 나는 원래 표현력이 풍부하고, 웃음도 많고, 리액션도 크고, 딱히 필터 없이 말하는 편이다. 하지만 동시에 그건 나의 여러 모습 중 한 단면에 불과하다. 집에서는 훨씬 차분해진다. 나만의 공간에 머물며 요리하고, 뭔가를 보거나 남편과 함께 조용한 시간을 즐긴다. 똑같은 사람이지만, 다른 에너지인 거다. 카메라 앞에서는 볼륨을 한껏 높인 카니라면, 집에서는 볼륨을 낮추고 차분히 가라앉은 카니가 된다. 솔직히 나에게는 두 모습 다 필요하다. 항상 스위치가 'On' 상태로 켜져 있다면, 나 자신을 조금 잃어버릴지도 모르겠다.
인터뷰 중인 카니
방송에서 보여주는 하이 텐션 이면에는 분명 인간적인 고민이나 체력적인 방전도 있을 터. 카니만의 에너지를 다시 채우는 재충전 방식이 궁금하다.
카니세상과의 연결을 잠시 끊고 혼자만의 시간을 보낸다. 가끔은 음악을 듣기도 하고, 어떨 때는 아무것도 듣지 않은 채 고요함 속에 머물다가 안무가로서의 일상으로 다시 돌아간다. 친구들을 만나기도 하고, 요리도 하고, TV도 보고. 그냥 평범한 일상에 머무는 것으로 에너지를 회복한다. 그리고 가끔은 그냥 가만히 혼자 있는다. 사실 이 시간을 아주 즐긴다. 내 자신을 리셋하고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오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주 가끔은 정말 아무것도 안 하려고 한다. 아무것도 안한다는 것은 나에게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나에게 가장 필요한 일인 것 같다.
미디어에 노출되는 모습이 많아질수록 사적인 삶의 밸런스가 중요해질 것 같은데, 세상이 열광하는 카니가 아닌, 인간 카니로서의 중심을 잃지 않기 위해지키려고 노력하는 규칙이나 멘탈 관리법이 있나?
카니내가 누구인지 스스로에게 계속 상기시킨다. 솔직히 나는 스스로를 '셀럽'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직 그런 수식어를 얻었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나는 그저 사람들이 사랑해 주는 한 사람이고, 나 역시 사람들을 사랑하는 사람일 뿐이다. 그래서 개인적인 시간을 온전히 보호하고, 모든 일에 무조건 '예스'라고 답하지 않으며, 항상 내가 처음 시작했던 초심으로 돌아가려 한다. 화면 속 카니는 나의 일부일 뿐, 나의 전부는 아니니까.
월드클래스 안무가, K-POP의 중심에 서다
춤과의 첫 만남이 궁금하다. 댄서라는 길을 걷게 된 결정적인 순간이나 롤모델이 있었나?
카니세네갈에서 아주 어릴 때 춤을 시작했다. 댄서와 타악기 연주자들로 이루어진 가족의 핏줄 속에 이미 춤이 흐르고 있었다고나 할까. 그러다 마이클 잭슨 (Michael Jackson) 을 발견했고, 그때 모든 것이 바뀌었다. 그는 지금도 내가 가장 존경하는 아티스트다. 나는 펑크 스타일, 특히 팝핑으로 시작해서 얼티메이텀 스텝 (Ultimatum Step) 댄스 스쿨에서 훈련받았다. 컴퍼니에 들어가 깊이 훈련하고, 스트릿 댄스 크루인 일렉트릭 부갈루스 (Electric Boogaloos) 의 팝핀 피트 (Poppin’ Pete) 와 스키터 래빗 (Skeeter Rabbit) 같은 레전드들을 만났다. 그 경험들이 지금의 나를 완벽하게 빚어냈다. 이후 21살에 프랑스에서 뉴욕으로 건너가 브로드웨이 댄스 센터에서 훈련받으며 태양의 서커스 (Cirque du Soleil), 마돈나 (Madonna) 등과 작업할 기회를 얻었다. 나의 진짜 커리어가 시작된 건 이때부터다.
어린 시절부터 춤과 함께한 카니, 카니의 어릴 적 모습 @kany16
비욘세, 마이클 잭슨 등 팝 레전드들의 작업 방식과, 디테일한 칼군무로 대표되는 K-POP 아이돌의 작업 시스템은 꽤 다를 것 같다. 한국 아티스트들과 작업하며 가장 크게 겪은 문화 충격이나 신선했던 경험이 있나?
카니정말 다르지만, 아주 아름다운 방식으로 다르다. 비욘세 (Beyoncé) 같은 아티스트와 작업할 때는 항상 우리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감정과 퍼포먼스, 그 순간을 통해 스스로를 끊임없이 새롭게 갱신하는 거다. 스토리텔링, 감정, 그리고 살아 숨 쉬는 무언가를 창조하는 데 집중한다. 반면 K-POP에서는 완전히 다른 세계를 발견했다. 모든 것이 극도로 정교하고, 디테일하고, 매우 구조적이다. 또, 규율과 훈련의 수준이 정말 엄청나다. 나는 이곳에서 대형을 짜는 법, 강렬한 시각적 그림을 그리는 법, 완벽한 칼군무, 그리고 모든 디테일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많이 배웠다. 마치 '감정 vs 구조', '스토리텔링 vs 정교함' 같았달까. 지금 나를 가장 흥분시키는 건 바로 이 두 세계를 섞는 것이다. 감정적이고 의미 있으면서도, 시각적으로 강렬하고 깔끔한 안무를 만들고 싶다. 그 밸런스가 정말 특별한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는다.
최근 댄스 씬에서는 틱톡이나 릴스 등 숏폼 챌린지를 위한 안무가 대세다. 퍼포먼스 디렉터로서, 자신이 추구하는 작품성 있는 안무와 대중이 따라 하기 쉬운 챌린지용 안무 사이에서 어떻게 밸런스를 잡고 있는지 궁금하다.
카니나에게는 항상 '의도'가 가장 중요하다. 숏폼이나 바이럴 챌린지를 위한 안무를 만들 때조차도, 나는 단순히 쉽고 트렌디한 것만 생각하지 않고 그 의미를 고민한다. 모든 움직임은 아티스트의 가사, 성격, 에너지와 맞아떨어져야 한다. 그저 스텝을 짜는 게 아니라, 아티스트가 누구인지를 반영하는 무언가를 창조해야 하고. 사람들이 그 춤을 추거나 볼 때 무언가를 느낄 수 있다면, 그건 단순한 유행을 넘어 대중과 깊이 연결되는 무언가가 될 수 있다.
카니가 디렉팅한 비비지의 ‘Shhh!’ @kany16
과거와 달리 지금은 댄서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인식이 엄청나게 높아졌다. 현업에 있는 댄서로서 이런 변화를 어떻게 느끼고 있나?
카니이런 변화를 지켜보는 게 정말 너무 행복하다. 오랫동안 댄서들은 아티스트의 뒤에 있었다. 늘 그 자리에 있었지만 항상 보여지는 존재는 아니었다. 이 부분에 있어서 한국에 정말 큰 샤라웃을 보내고 싶다. 한국에서는 댄서와 안무가들이 진정으로 존중받고 있다. 한국에서 작업할 때면 안무, 창의성, 그리고 그 뒤에 숨은 노력의 가치를 사람들이 알아준다는 게 피부로 느껴진다. 솔직히 말하면, 미국에서는 항상 이런 식의 대우를 경험하지는 못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이 변화를 보는 건 정말 강력한 일이다. 사람들이 댄서들의 이름, 정체성, 그리고 예술성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이 긍정적인 변화의 일부라는 사실이 정말 자랑스럽다.
댄서로서 카니는 어떤 사람으로 정의되고 싶은지 궁금하다. 또, 사람들이 카니의 춤 혹은 카니의 안무를 볼 때, 어떤 감정이나 메시지를 가장 먼저 떠올렸으면 하나?
카니'움직임으로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으로 정의되고 싶다. 내가 창조하는 모든 것은 감정에서 나온다. 안무든, 퍼포먼스든, 콘텐츠든. 그저 나의 춤을 보고 "멋지네"라고 끝나는 게 아니라, 무언가를 느끼길 바란다. 나와 깊이 연결되고, 그렇게 영원히 기억해 주면 좋겠다.
춤을 넘어선 크리에이티브, 카니 × 어프어프
어프어프와 협업한 컬래버 폰케이스를 들고 있는 카니
어프어프 브랜드가 지향하는 '일상의 즐거움을 선물하는 액세서리'라는 철학은 평소 카니가 뿜어내는 유쾌한 긍정 에너지에 이미 완벽하게 체화되어 있는 듯하다. 브랜드가 가진 이런 철학이 이번 협업을 결심하게 된 중요한 계기 중 하나였을까?
카니정확하다. 나는 사람들을 미소 짓게 만드는 모든 것들을 사랑한다. 처음 이 협업을 시작할 때, ‘그냥 쓱 봤는데 그날 하루가 기분 좋아질 수 있는 아이템’을 만들고 싶었다. 재밌고, 살아 숨 쉬고, 진짜 카니다운! 어프어프는 정말 카니다운 제품이 나올 수 있도록 전적으로 내 의견을 수용하고 지지해줬다. 어프어프 덕분에 사람들의 하루에 작은 웃음을 선물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
마침내 4월 29일, 무신사에서 카니 × 어프어프 협업 컬렉션이 단독 선 론칭된다. 카니의 캐릭터와 아이디어가 담긴 '굿즈'라는 새로운 형태로 대중과 만나게 된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이번 협업 제품에 대한 소개와 카니가 꼽는 '킥 포인트'는 무엇인지 알려달라.
카니이번 컬렉션은 카니 그 자체라고 설명할 수 있다. 대중들과 함께 웃고 나누던 밈을 포함한 나의 모든 순간들이 담겨 있다. 그 추억들을 일상 가장 가까운 곁에 두고 언제든지 보고, 웃으며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킥 포인트다.
카니 × 어프어프 협업 컬렉션
기획과 디자인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심혈을 기울였다고 들었다. 대중들이 카니의 에너지를 직접 소장하게 되는 셈인데, 사람들이 이 제품을 사용할 때 어떤 기분을 느꼈으면 좋겠는지, 특별히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
카니정말 아주, 아~주 많이 참여했다. 단순히 내 이름만 얹고 싶지 않았다. 나를 완벽히 대변하는 동시에, 대중들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까지 꾹꾹 담아내고 싶었다. 사람들이 말하는 카니의 밝음, 에너지, 작은 불꽃 같은 것들이 컬렉션 안에 온전히 녹아들기를 바랐다. 내가 항상 말하지 않나. "빛이 나는 거!!!" (웃음). 사람들이 이 제품을 볼 때, 사용할 때, 심지어 우울한 날조차도 그 빛을 느꼈으면 좋겠다. 또, 사람들이 이걸 보며 자신이 살아있다고 느꼈으면 한다. "이게 나야", "난 내 모습 그대로 살아도 돼"라고 느끼도록 말이다. 나는 사람들이 완벽해져야 한다는 압박감 대신, 자신을 최우선으로 선택하고 자신의 모든 버전을 사랑했으면 좋겠다. "그저 진짜 당신이 되세요. 밝게 빛나세요. 온전한 당신이 되세요!"
K-컬처에 완벽히 스며든 명예 대한프랑스인
어프어프와 협업한 컬래버 폰케이스를 들고 있는 카니
타이틀처럼 '명예 대한프랑스인'이라는 수식어가 너무나 잘 어울린다. 타국인 한국을 제2의 고향처럼 편안하게 느끼게 한 한국만의 특별한 매력은 무엇인가?
카니먼저, ‘명예 대한프랑스인’ 이라는 타이틀은 나에게 정말 특별하고 의미가 크다. 솔직히 말하면 그동안 일어난 모든 일들이 아직도 잘 믿기지 않는다. 모든 게 너무 빨리 일어났고, 내가 한국에 완전히 정착한 건 불과 2년 전쯤이니까. 사람들이 나를 '명예 대한프랑스인'이라고 부를 때면 "이게 진짜 내 인생이 맞나?" 싶다. 2018년에 한국을 처음 방문했었는데, 그때 설명할 수 없는 아주 강한 직감이 들었다. "나 여기서 무언가를 이룰 것 같아. 그리고 여기서 살게 될 것 같아"라는 느낌. 돌아보니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바로 내가 한국으로부터 치유 받았기 때문이다. 안무가로 인정받고 기회를 얻기 전에, 나는 한국의 사람들과 연결되었고, 한국의 문화와 연결되었다. 아주 인간적이고 진짜배기인 연결. 한국에서 지내면서 나는 한 번도 낯선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다고 느낀 적이 없다. 오히려 든든한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기분이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웃고, 인사하고, 사람들과 교감하게 된다.
@kany1
물론 타지 생활이 항상 쉽기만 한 건 아니다. 나도 이방인이었던 적이 있고, 그 어려움을 잘 아니까. 하지만 한국은 달랐다. 내가 더 깊은 무언가를 필요로 하던 순간에 한국을 만났다. 내겐 평화가 필요했고, 내 내면을 다시 세울 무언가가 필요했다. 그리고 그 모든 걸 한국에서 찾았다. 나는 한국이 안전하고 든든하다고 느끼며, 아티스트로서뿐만 아니라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하고 싶다. 이제 나에게 한국에 산다는 건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난 여기서 일만 하는 게 아니라, 진짜로 '살고' 있다. 남편과 함께, 내가 만들어온 모든 것들과 함께 이곳에 내 삶을 온전히 세우고 싶다. 한국과 프랑스 사이에는 나를 깊이 연결 짓게 하는 아름다운 감수성, 깊이, 그리고 무언가를 느끼는 방식이 참 많이 닮아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나를 '명예 대한프랑스인'이라고 부르는 건 그저 단순한 수식어가 아니다. 내가 진짜로 느끼는 감정이고 정말 큰 축복이다.
안무가, 크리에이터, 예능인에 이어 이제는 제품 기획과 디자인까지, 끊임없이 새로운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있는 것 같다. 스스로 느끼기에 요즘 가장 낯설면서도 즐거운 자신의 새로운 모습은 무엇인가?
카니솔직히 말하면, 카메라 앞에 서 있는 나의 모습은 여전히 낯설고 즐겁고 새롭다. 나는 아직 한 단계 한 단계 배우고 나아가려는 초보자다. 이 분야에는 내가 존경하는 훌륭한 분들도 너무 많고. 앞으로도 이 방향으로 더 성장하고 싶고, 더 강해지고 싶다.
이미 훌륭한 커리어를 쌓았지만, 댄서로서 혹은 퍼포먼스 디렉터로서 여전히 꿈꾸는 '꿈의 무대'나 이루고 싶은 목표가 남아있나?
카니여전히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 글로벌 아티스트들과 계속해서 파워풀한 무대를 만들고 싶고, 언젠가 '슈퍼볼' 무대에서 꼭 퍼포먼스를 해보고 싶다. 정말 간절히…!
카니 × 어프어프 협업 폰케이스
한국에서 제2의 전성기를 눈부시게 이어가고 있다. 2026년 한 해, 대중들에게 카니가 보여주고 싶은 궁극적인 모습은 무엇인가?
카니2026년에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것들을 주고 싶다. 단지 댄서로서가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 아티스트로서, 사람들과 소통하는 한 명의 주체로서. 이제야 나 자신을 더 잘 이해하기 시작하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것 같아서 앞으로 나의 더 완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하이 텐션 카니'라는 한 단면뿐만 아니라 나의 창의적인 면, 감성적인 면, 그리고 진짜 나의 깊은 모습까지 전부 다. 그리고 사람들과 더 가까워지고 싶다. 대중들이 나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느꼈으면 한다. 동시에 안무, 예술, 의미 있는 작업들을 더 많이 창조하고 싶고, 내가 만드는 안무와 콘텐츠들을 분리하지 않고 하나로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다. 나는 여전히 내가 학생 같다. 더 많이 공부하고, 더 많이 성장하고, 끊임없이 진화하고 싶다. 나에게 2026년은 더 많은 것을 하는 게 아니라, 무언가를 '더 깊이' 하는 해가 될 거다.
지금의 단단하고 독보적인 카니를 만든, 삶의 이정표가 되어주는 확고한 좌우명이나 철학이 있을까?
카니나다운 것이 항상 이긴다! 항상 뻔뻔할 정도로 당당하게, 있는 그대로의 '나' 그 자체가 되자!
마지막으로, 카니처럼 자신만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과 긍정 에너지로 세상과 소통하기를 꿈꾸는 무신사 유저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카니무신사 사람들! 그냥 나답게 살아요. 완벽할 필요 없어요. 그냥 진짜이면 돼요. 빛이 나는 거!!!
카니와의 대화가 끝난 지금도, 그가 남긴 긍정의 잔상은 오래도록 짙고 따뜻하다. 애써 꾸미지 않고 가장 나다운 모습을 긍정하는 그의 태도는 마주하는 이의 하루까지 환하게 물들인다. 어프어프와 함께 선보인 이번 컬렉션은 카니가 우리의 평범한 일상에 툭 던져놓은 작은 조각의 태양일지도 모른다. 지치고 팍팍한 하루 속에서도 나만의 유쾌함을 잃지 않기를. 카니가 건넨 이 다정한 온기를 손에 쥐고, 이제는 뻔뻔할 정도로 당당하게 당신이 빛날 차례다!
에디터 : 이혜은 | 포토그래퍼 : 조성환 | 비디오그래퍼 : 김후인, 홍지표 | 디자이너 : 김대균 | 인터뷰이 : 카니
'인터뷰'는 무신사 에디터가 만난 영향력 있는 패션 피플의 인터뷰를 다룬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