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V.jpg

SHOPPING ISSUES

10년 전 패션의 귀환, 백 투 더 2016

2026.02.13·조회 0·

지금 우리의 타임라인은 10년 전으로 역행하고 있다. 클라우드 구석에 박제되어 있던 ‘2016년의 나’를 소환하는 행위가 가장 쿨한 트렌드로 떠오른 것이다. 셀러브리티들 역시 앞다퉈 선명한 고화질 대신 자글자글한 노이즈가 낀 저화질의 아카이브로 피드를 채우기 시작했다. 약속이라도 한 듯 #2026isthenew2016 이라는 태그를 곁들이며.

내지_02_1.jpg
imgi_8_detail_4793095_17416705279131_big (1).jpg
imgi_9_5556163_17627470498421_big 복사.jpg
내지_02_1.jpg
imgi_8_detail_4793095_17416705279131_big (1).jpg
imgi_9_5556163_17627470498421_big 복사.jpg

왼쪽부터 필루미네이트의 2016년 브랜드 스냅, 2016년 패션을 연상케 하는 이지노이지 & 헤티

이 흐름은 회상에 머물지 않고, 2026년의 거리로 생생하게 걸어 나왔다. 갤러리 속 유물로 남을 뻔했던 그 시절의 무드가 다시금 현재가 되었으니까. 10년의 시차를 넘어 다시 옷장 문을 두드리는, 2016년의 그 강렬했던 실루엣들을 다시 마주할 시간이다.

2016년의 아카이브, 2026년의 애티튜드

10년 전 거리를 휩쓸었던 유행 아이템을 올해 다시 꺼내 입고 싶지만, 촌스러울까 망설여진다면 주목하자. 핵심은 과거의 실루엣을 현재의 감각으로 비틀어 입는 것. 2016년의 시그니처를 2026년 지금 가장 트렌디하게 코디하는 완벽한 팁을 소개한다.

# 봄버 재킷

내지_03_1.jpg
내지_03_2.jpg
내지_03_3.jpg
내지_03_1.jpg
내지_03_2.jpg
내지_03_3.jpg

Then : 스카쟌의 뒷면을 화려한 자수로 넓게 덮을수록 쿨했다. 런웨이와 스트릿을 동시에 점령했던 오리엔탈 무드의 결정체. 실크 소재 위로 흐르는 광택과 위협적인 호랑이 자수는 그 자체로 강력한 존재감였다.

Now (2026 Styling) : 힘을 빼는 것이 관건. 광택감과 강렬함만 살린 ‘글로시 봄버’로 실루엣을 대체하자. 핵심은 ‘불량한 느낌’을 고급스러운 소재감으로 중화시키는 믹스매치다.

# 나폴레옹 재킷

내지_04_1.jpg
내지_04_2.jpg
내지_04_3.jpg
내지_04_1.jpg
내지_04_2.jpg
내지_04_3.jpg

Then : 생로랑 (SAINT LAURENT) 과 에디 슬리먼이 쏘아 올린 로큰롤 시크의 정점. 금장 버튼이 촘촘히 박힌 이 테일러드 재킷은 록 스타의 전유물을 넘어, 거리의 리얼웨이 룩으로 안착하며 가장 관능적인 제복이 되었다.

Now (2026 Styling) : 각 잡힌 재킷의 엄격함을 헐렁한 데님이나 카고 팬츠로 무너뜨려라. 이 의도적인 부조화가 2026년의 쿨함이다. 재킷이 부담스럽다면 금장 버튼 디테일이 가미된 미니스커트나 후드 집업으로 그 시절의 화려함을 위트 있게 즐겨보는 것도 방법.

# 스키니 진

내지_05_1.jpg
내지_05_2.jpg
내지_05_3.jpg
내지_05_1.jpg
내지_05_2.jpg
내지_05_3.jpg

Then : 발목까지 숨 쉴 틈 없이 조여오는 핏, 무릎이 찢어진 디스트로이드 디테일. 다리 라인을 가장 적나라하고 날렵하게 드러냈던 '제2의 피부'.

Now (2026 Styling) : 투박한 운동화는 잠시 넣어두자. 대신 슬링백을 매치해 날렵한 실루엣을 완성하는 것이 포인트. 만약 숨 막히는 '쫄바지'가 여전히 두렵다면? 무릎 아래로 미세하게 퍼지는 슬림 플레어 진이 가장 세련된 2026년식 타협점이다.

# 란제리룩

내지_06_1.jpg
내지_06_2.jpg
내지_06_3.jpg
내지_06_1.jpg
내지_06_2.jpg
내지_06_3.jpg

Then : 가녀린 어깨끈의 실크 드레스를 기본 티셔츠와 레이어드하던 90년대 무드의 완벽한 부활. 무심하게 툭 걸친 가죽 재킷 속에서 위태롭게 빛나던 그 유려한 실루엣을 기억하는가. 여기에 화려한 레이스까지 더하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였다.

Now (2026 Styling) : 티셔츠를 과감히 벗어 던지고 단독 주연으로 내세워라. 여기에 거친 질감의 레더 아우터나 부츠를 매치해 실크와의 극명한 소재 대비를 즐길 것. 란제리의 아슬아슬함을 힘 있는 아이템으로 누르는 이중적인 매력이 핵심이다. 맨살을 드러내는 것이 정 부담스럽다면, 레이어드룩으로 타협점을 찾는 것도 훌륭한 대안이다.

# 틴트 선글라스

내지_07_1.jpg
내지_07_2.jpg
내지_07_3.jpg
내지_07_1.jpg
내지_07_2.jpg
내지_07_3.jpg

Then : 세상을 붉거나 노랗게 물들여 보던 시절. 눈동자가 훤히 비치는 투명한 컬러 렌즈는 촌스러움의 경계를 넘어 가장 힙한 액세서리로 등극했었다. 표정을 숨기기보다 드러내는 대담함이 미덕이었던 아이템.

Now (2026 Styling) : 틴트는 거들 뿐, 핵심은 프레임이다. 얼굴을 반쯤 덮는 고글 형태나 두툼한 아세테이트 등 조형미가 돋보이는 디자인을 선택하라. '독특할수록 쿨하다'는 공식은 유효하다. 이 낯설고 기이한 안경 하나면 평범한 데일리룩도 단숨에 런웨이가 된다.

무신사 유즈드에서 다시 입는 2016년

이 거대한 노스탤지어 앞에서 에디터 역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2016년의 가장 완벽한 실루엣을 2026년의 거리로 소환하기 위해, 무신사 유즈드 (MUSINSA USED) 의 방대한 아카이브를 직접 디깅했다.

내지_08_1.jpg
내지_08_2.jpg
내지_08_3.jpg
내지_08_4.jpg
내지_08_5.jpg
내지_08_6.jpg
내지_08_7.jpg
내지_08_8.jpg
내지_08_9.jpg
내지_08_1.jpg
내지_08_2.jpg
내지_08_3.jpg
내지_08_4.jpg
내지_08_5.jpg
내지_08_6.jpg
내지_08_7.jpg
내지_08_8.jpg
내지_08_9.jpg

수많은 선택지 중 무신사 유즈드를 고집한 이유는 명확하다. 새 옷은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고유의 영역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시간이 공들여 깎아낸 빈티지 스키니 진의 농밀한 워싱, 누군가의 어깨 위에서 기분 좋게 길들여진 봄버 재킷의 유연함. 이제 무신사 유즈드에서 당신만의 2016년을 소유할 시간이다.

에디터 : 박다원 | 디자이너 : 고승연

'트렌드/쇼핑'은 시즌 트렌드 아이템을 다양한 주제로 소개하는 콘텐츠입니다.

관련 상품
2016년 패션을 2026년으로 소환하는 법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