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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프코어는 안녕, 그래놀라 코어가 왔다
패션 신에서 끝없이 쏟아지는 각종 ‘코어’에 지쳤다면, 올겨울만큼은 조금 마음을 내려놓아도 된다. 자연 친화적이고 편안한 무드의 그래놀라 코어 (Granola Core) 가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프코어의 ‘G’인 그래놀라로 바뀌었다고 할까. 야외 활동에서 영감받은 점에서는 고프코어와 닮았지만, 훨씬 더 내추럴하며 코지한 분위기까지 겹겹이 쌓아 올린 것이 바로 그래놀라 코어다.
먹지 마세요, 패션에 양보하세요
그래놀라 코어는 한 틱톡 영상에서 시작됐다. 넉넉한 플리스 상의에 레깅스를 매치한 여성이 ‘남친이 이렇게 섹시하게 입고 어디 가냐고 물어봄’이라는 자막과 함께 등장하며 순식간에 바이럴된 것. 포근하고 현실적인 ‘아웃도어 활동가 바이브’가 공감을 이끌어냈고, 이 모습이 바로 그래놀라 걸 & 보이의 표상으로 자리 잡았다. 이름처럼 ‘그래놀라를 먹고 살 것 같은 건강한 사람’의 이미지를 패션으로 번역한 셈이다.
무엇보다 그래놀라 코어의 핵심은 바쁜 현대 사회의 삶과 멀어지는 데 있다. 하이킹이나 러닝, 클라이밍, 캠핑 등 야외 활동을 여유롭게 즐기는 생활 방식이 스타일에 녹아들면서 하나의 트렌드가 완성된 것이다.
그래놀라 코어 입문서
이제 그래놀라 코어 입문서를 따라 하나씩 시도해 보자. 작은 선택부터 시작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트렌드이니, 부담 없이 도전해도 좋다.
# 컬러 팔레트
그래놀라 코어의 컬러 팔레트는 자연과 닮아있다. 브라운, 올리브, 카키, 머스터드 등이 주를 이루며, 따뜻하고 부드러운 무드를 만드는 것이 특징. 여기에 노르딕 패턴이나 에스닉한 짜임을 더하면 한층 깊이 있는 무드를 완성할 수 있다.
# 입문 아이템
그래놀라 코어의 핵심은 투박한 실루엣, 빈티지한 무드, 그리고 믿음직한 내구성에 있다. 아래 입문 아이템을 살펴보고, 이미 옷장 속에 있는 아이템을 잘 조합하거나 고프코어 유행 때 샀던 옷을 재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래놀라 코어의 상징 같은 아이템, 플리스. 부드럽고 풍성한 질감과 뛰어난 보온성 덕분에 겨울 시즌엔 거의 유니폼처럼 활용할 수 있다. 입을수록 자연스러운 빈티지 멋이 더해지고, 입고 벗기 편리해 레이어링에 특히 제격이다. 여기에 넉넉한 실루엣의 팬츠를 매치하면 균형감 있는 그래놀라 코어룩을 완성할 수 있다.
그래놀라 코어에 모자가 빠질 수 없다. 비니는 가장 쉬운 입문 아이템으로, 울퉁불퉁한 짜임이나 헤어리한 질감이 살아 있을수록 자연스러운 그래놀라 코어 무드가 살아난다.
여기에 트렌드 한 스푼을 더하고 싶다면, 올겨울 급부상한 트루퍼햇을 추천한다. 일명 ‘군밤 모자’라 불리는 이 모자는 귀와 머리를 완벽하게 감싸 보온성이 뛰어나고, 룩에 확실한 포인트를 더할 수 있다. 위 소개한 모자들은 12월 17일까지 진행하는 무신사 방한 잡화 위크를 활용하면 더욱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날 수 있으니 놓치지 말 것.
성수동에서 그래놀라 걸 & 보이 되는 법
그래놀라 코어가 유행이지만, 이를 위해 굳이 광활한 자연을 찾아 비행기 티켓을 끊을 필요는 없다. 도심 속에서도 충분히 그래놀라 라이프를 실천할 수 있기 때문. 하루의 절반을 성수동에서 보내는 에디터가 그래놀라 코어 라이프스타일을 누릴 수 있는 곳들을 소개한다.
# 실내 클라이밍 암장
자료 출처 : 훅클라이밍 인스타그램 @hook_seongsu
쌀쌀한 겨울, 몸을 움직이며 자연스럽게 에너지를 충전하고 싶다면 성수동 곳곳에 있는 실내 클라이밍 암장이 제격이다. 넓은 공간과 다양한 난이도의 루트는 도심 속에서도 작은 모험을 즐기는 기분을 선사한다. 에디터 또한 최근 푹 빠진 취미로, 따뜻한 날씨가 돌아오면 야외에서 볼더링을 즐기겠다는 꿈을 품고 실내에서 그래놀라 코어가 제안하는 액티브 라이프스타일을 실현하고 있다.
# 밋보어 서울
자료 출처 : 밋보어 서울 인스타그램 @mitbord.seoul
클라이밍으로 몸을 깨웠다면, 이젠 브런치 타임. 밋보어 서울은 덴마크식 브런치를 선보이는 레스토랑으로, 제철 식재료와 신선한 재료를 활용해 포근하고 내추럴한 메뉴를 완성한다. 아침 햇살 속에서 건강한 식사를 즐기다 보면, 도심 한복판에서도 그래놀라 코어가 지향하는 느리고 자연 친화적인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위치 : 서울 성동구 성수일로 1 1층 운영 : 평일 11:00 - 18:00 | 주말 08:00 - 18:00
# 보후밀
자료 출처 : 보후밀 인스타그램 @bohumil_coffee
핸드드립 전문 카페 보후밀은 다양한 원두를 직접 맛보며 나만의 커피 취향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이다. 개인 텀블러로 테이크아웃하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매장에서는 리사이클링 컵을 사용해 환경까지 배려할 수 있다. 날진 (NALGENE) 이나 스탠리 (STANLEY) 같은 아웃도어 물병을 들고 무심하게 테이크아웃하는 순간, 그 자체로 그래놀라 코어 라이프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위치 : 서울 성동구 뚝섬로17길 29 운영 : 매일 10:00 - 18:00
룩만으로는 그래놀라 코어를 완성할 수 없다. 진짜 핵심은 자연을 사랑하고, 건강과 지속 가능한 선택을 일상 속에서 실천하는 삶의 태도다. 올겨울, 그래놀라 코어로 외면과 내면을 모두 건강하게 가꿔보는 건 어떨까?
에디터 : 박다원 | 디자이너 : 윤솔비
‘트렌드/쇼핑’은 시즌 트렌드 아이템을 다양한 주제로 소개하는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