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온 우주가 응원하는 다영의 팽창하는 세계
똘망똘망한 눈빛으로 제주에서 상경한 한 어린 소녀가 있었다. <K팝 스타>라는 광활한 무대 한가운데 처음 등장했을 때, 맑은 음색과 비타민 같은 에너지만으로도 스튜디오를 환하게 밝히던 아이. 웃는 것만으로 주변 공기를 바꿔놓던 그 소녀는 걸그룹 ‘우주소녀’로 데뷔하며 수많은 시간과 무대를 지나 조금씩 단단해졌다. 그리고 어느 순간, 모두가 익숙하게 알고 있던 ‘다영’이라는 틀을 조용히 벗기 시작했다. 우주소녀의 귀여움을 맡던 막내 다영은 독기를 품은 채 홀로 미국으로 향했다. 수년간 타지에서 발판을 닦으며, 자신만의 세계를 한 층씩 다져 올렸다. 그렇게 다영의 세계는 팽창했다. 거침없고, 날것 그대로의 자신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무대 위로 돌아온 순간, ‘노력하면 이루어진다’라는 드라마 같은 성장 서사를 몸소 증명해 냈다. 더 단단해진 눈빛으로, 더 넓어진 세계를 품고, 더 솔직한 이름 ‘임다영’으로.
홀로 선 다영, 새로운 궤도를 그리다
새로운 모습으로 솔로 활동을 시작한 다영
우주소녀로 데뷔한 지 9년이라는 시간을 지나 마침내 홀로 선 첫걸음을 내디뎠다. 오랜 시간 그룹으로 활동을 이어오다가, ‘이제는 나의 목소리를 낼 차례’라고 마음을 굳히게 만든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다영가수가 되고 싶다고 꿈꾸던 시절부터 솔로 아티스트 선배들의 무대를 따라 부르며 언젠가 나만의 목소리로 무대를 채우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다. 그러다 우주소녀라는 이름으로 데뷔하게 됐고, 그 안에서 정말 값진 시간을 보냈다. 혼자였다면 쉽게 닿기 어려웠을 큰 무대들, 팀으로서만 느낄 수 있는 감정들, 그리고 차곡차곡 쌓이는 경험까지. 그 모든 시간이 지금의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줬다. 어느 순간부터는 멤버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더 깊어지고 빛나는 모습을 보며 자연스럽게 생각했다. ‘나도 이제는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세상에 꺼내도 괜찮겠구나’. 그래서 이번 첫걸음은 완전히 새로운 출발이라기보다, 9년 동안 쌓아온 시간 위에서 비로소 내 목소리를 세상에 꺼내는 순간에 가깝다.
이번 앨범은 세 곡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실제로는 30곡이 넘는 후보가 있었다고 들었다. 그중에서 단 세 곡만을 남기게 한 기준, ‘이 곡은 꼭 내가 해야만 한다’라고 확신하게 만든 요소는 무엇이었을까?
다영후보에 올라와 있었던 30곡 모두 언젠가는 꼭 들려드리고 싶은 내 이야기들이다. 그래서 이번에 세 곡만을 남겼다는 건 좋고 나쁨을 가리는 선택이라기보다, 첫걸음을 어떤 얼굴로 남길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었다. 솔로 데뷔로 보이는 첫 이미지가 너무 소중했기에, 가장 솔직한 나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곡들을 선택한 것이다. <body>는 나의 에너지와 열정을 앞세워 첫 페이지를 강렬하게 여는 곡이고, <number one rockstar>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오랫동안 꺼내지 못했던 꿈의 불씨를 정면으로 마주한 이야기다. 여기에 그 여운과 속도를 자연스럽게 연결해 주는 <marry me>를 더했을 때, 비로소 하나의 여정처럼 완성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남아 있는 27곡 역시 손길이 묻은 소중한 이야기들이라, 천천히 시간을 두고 한 곡씩 들려드릴 예정이다.
‘number one rockstar’ 녹음 현장
보컬과 퍼포먼스, 콘셉트 등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육각형’이라고 평가받고 있는데,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특히 힘을 쏟은 지점은 무엇이었을까?
다영첫 솔로 앨범인 만큼 ‘지금의 나를 가장 정확하게 보여주는 음악’을 담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그래서 곡들의 분위기를 억지로 맞추거나 하나의 콘셉트 안에 묶기보다, 내가 진짜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음악을 가장 솔직하게 보여주려 했다. 재미있는 건 너무 계산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오히려 세 곡을 한 앨범 안에 놓아보니 자연스럽게 흐름이 생기더라. 결국 모두 같은 마음에서 출발한 음악이었다. ‘지금의 나를 사랑해달라.’ 그 메시지가 너무 명확해서 앨범명도 자연스럽게 ‘gonna love me, right?’로 이어졌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받고 싶다는 마음. 이것이 바로 이번 앨범의 핵심이다.
과거에는 춤 동작 하나를 익히는 데도 시간이 꽤 걸렸다고 들었다. 그런데 지금의 다영은 유명 댄서들도 인정할 만큼 안정적이면서도, 곡이 끝날 때까지 끊기지 않는 파워풀한 에너지를 무대 위에서 완성해 낸다. 그 변화의 과정에서 스스로 ‘아, 내가 여기까지 왔구나’ 하고 체감한 순간은 언제였을까?
다영사실 지금도 춤 동작 하나를 익히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렇다고 그 과정이 불만족스럽다는 건 아니다. 오히려 그만큼 춤으로 표현하고 싶은 게 많고 욕심이 큰 사람이라는 뜻이니까. 그래서 지금도 기본기는 절대 놓지 않는다. 스케줄 사이 짧은 시간이라도 연습실로 가고, 매일 아침 운동하고, 뛰면서 노래한다. 곡이 끝날 때까지 에너지가 떨어지지 않는 몸과 호흡을 만드는 과정을 꾸준히 훈련하는 셈이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깨달았다. 성장은 거대한 사건에서 오는 게 아니라 아주 작은 발견에서 온다는 걸. 예를 들어 숨이 차던 파트를 가볍게 소화하며 ‘어? 이게 되네’ 하고 스스로 놀라는 그 미세한 감각들. 그런 진전들이 쌓이고 쌓여 지금의 무대를 만들었다.
‘body’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 비하인드 컷
솔로 데뷔와 동시에 음악방송 1위를 기록하며, “사랑받고 싶었는데,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말이 큰 울림을 남겼다. 그 순간의 표정과 떨림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울컥했을 것이다. 만약 지금 이 자리에서, 그때 다 하지 못한 수상 소감을 다시 전할 수 있다면 어떤 말을 건네고 싶을까.
다영“감사합니다. 지켜봐 주셔서, 도와주셔서,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고 싶다. 13살에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처음 무대에 올랐고, 10대의 거의 모든 시간을 무대와 방송에서 보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아주 오랜 시간 동안 나의 성장 과정을 봐 주셨다. 1위를 했던 순간, 축하의 메시지 속에서 “어? 그때 그 아이 맞지?” “나 예능에서 봤었어!” 같은 말들을 보는데, 정말 가슴 깊이 전해졌다. 그때 느낀 건 단 하나였다. 사랑받고 싶어서 걸어온 게 아니라, 사랑을 받아왔기 때문에 계속 걸어갈 수 있었다는 것. 앞으로도 그 마음을 잊지 않고, 더 떳떳하고 더 아름답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서툴러도, 잠시 헤매더라도, 그 모든 순간이 꿈을 이루는 과정이길 바라면서.
솔로로 데뷔한 다영의 첫 음악방송 1위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우주소녀 멤버들
이번 솔로 앨범의 두 번째 수록곡 <number one rockstar> 속 ‘everywhere I’ll be on repeat’이라는 가사가 인상적으로 남는다. 그렇다면 자신의 음악이 팬들과 대중에게 어떤 방식으로 오래 회자하고 반복되길 바라는지 궁금하다.
다영나에게 음악은 정말 모든 것이다. 감정을 가장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언어이자 때로는 위로와 용기를 주는 힘이 있다고 믿는다. 나 역시 누군가의 음악 덕분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순간들이 많았기에 언젠가는 내 음악도 누군가의 하루를 움직이는 존재가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아주 솔직한 바람을 말하자면, 어느 날 자신도 모르게 흥얼거리고, 이유도 없이 반복해서 듣는 음악. 그런 존재로 남고 싶다.
SOLITARY VOLTAGE : 아캄과 연결된 다영의 패션 전류
아캄과 함께한 무신사 에디션 촬영 현장
솔로로 첫발을 내디디며 이전과는 180도 다른 이미지를 펼쳐 보였다. 이번 비주얼 변화를 끌어낸 영감의 출발점은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앞으로 시도해 보고 싶은 새로운 콘셉트나 스타일이 있다면?
다영이번 비주얼의 출발점은 생각보다 단순했다. ‘이제는 나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 보자.’ 그 마음 하나에서 모든 것이 시작됐다. 우주소녀에서는 막내이자 귀엽고 밝은 이미지로 사랑받았지만, 사실 ‘다영’이라는 사람은 지금 보여드리고 있는 모습과 훨씬 가깝다. 그래서 이번에는 누군가가 만들어준 이미지가 아니라, 내가 직접 선택한 옷과 좋아하는 색, 본연의 태도로 표현되는 진짜 나를 보여주고 싶었다. 앞으로도 ‘내가 좋아하는 것’에서 출발하는 콘셉트를 계속 보여드리고 싶다. 강렬한 것도, 과감한 것도, 차분한 것도 상관없다. 어떤 틀에 맞추기보다는, 그때의 내가 사랑하는 무드와 태도를 가장 정확하게 보여주는 스타일을 꾸준히 탐구해 나가고 싶다.
최근 메이크업 숍이나 미용실에서도 ‘다영처럼 해달라’는 요청이 많아지고 있다고 들었다. 그런 반응들이 생겨나기까지,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왔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본인의 무드를 닮고 싶은 이들에게 조언을 건넨다면, 어떤 스타일링 팁을 전해줄 수 있을까?
다영내 스타일을 닮고 싶다니, 정말 영광이다. (웃음) 스타일의 완성은 늘 ‘자신만의 포인트 하나’를 잊지 않는 것이다. 여기에 자신을 아름답게 보는 시선도 꼭 필요하고. 요즘 밀고 있는 스모키 메이크업이나 웨트 헤어도 그런 애정 어린 시선에서 시작한 것이기 때문이다. 연습실에서 땀 때문에 번진 메이크업이 예뻐 보였고, 머리카락이 가닥가닥 젖어 얼굴에 붙은 모습이 이상하게 멋있어 보였달까. (웃음) 그때 ‘아, 이게 진짜 내 모습이구나’ 싶었고, 무대에서도 그대로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만약 나의 스타일을 도전해 보고 싶다면 그대로 복사하기보단, 본인이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는 순간, 그 과정 속에서만 나타나는 나 자신의 아름다움을 꼭 발견하길 바란다. 거기서 진짜 본연의 매력이 나오니까.
아캄과 함께한 무신사 에디션 촬영 현장
오늘 촬영은 어땠나?
다영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도와주시고, 모니터에 내 모습이 비칠 때마다 멋있다며 연신 응원해 주셔서 그 에너지에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었다. 평소에도 아캄 (AAKAM) 을 즐겨 입는 편이라 브랜드가 가진 에너지를 제대로 표현하고 싶었는데, 오늘은 그게 정말 잘 맞아떨어졌다.
이번 아캄과 함께한 무신사 에디션을 직접 착용해 보니 어떤 느낌이었나? 특히 ‘이건 나랑 잘 맞는다’라고 느꼈던 스타일링 포인트가 있다면 소개 부탁한다.
다영아캄의 후드 집업과 팬츠가 오버 사이즈 핏임에도 실루엣이 과하지 않게 예쁘게 떨어져서, 힘을 주지 않아도 룩이 완성되는 느낌이었다. 벨트, 모자, 키링 같은 아이템과 믹스매치하는 재미도 커서 촬영 내내 ‘이건 정말 나랑 잘 어울린다’라고 계속 생각했다. (웃음)
다영이 직접 추천하는 아캄 × 다영 무신사 에디션 후드 집업
여러 아이템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가장 강하게 끌렸던 아이템이 있었을 것 같다. 그중에서도 본인이 가장 애착을 느끼는 아이템 하나를 꼽는다면 무엇인가?
다영이번 아캄 × 다영 무신사 에디션 제품 중 하나인 후드 집업. 부드러운 촉감과 예쁜 핏도 마음에 들지만, 무엇보다 등 뒤에 새겨진 ‘gonna love me, right?’ 문구가 이 옷을 특별하게 만든다. 앨범명이기도 해서 자연스럽게 애착이 생겼고, 그 문구 자체가 주는 당당하고 솔직한 메시지도 좋아서 촬영할 때 일부러 등을 계속 보여주고 싶었다.
한계를 부수는 도전 DNA
아캄과 함께한 무신사 에디션 촬영 현장
다영 님의 일명 ‘갓생 모닝 루틴’이 큰 화제를 모았다. 새벽 5시에 일어나 건강식품을 챙기고, 영어 공부를 두 시간씩 이어가던 그 리듬은 지금도 유지되고 있을까.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만큼 바쁜 요즘, 그 루틴에 변화가 생겼다면 어떤 부분일지 궁금하다.
다영요즘에는 스케줄이 일정하지 않아서 예전처럼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기는 어렵다. 새벽에 나가야 할 때도 있고, 새벽에 들어올 때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루틴을 완전히 놓치고 싶지는 않아서 방식은 조금 바뀌었지만 계속 이어가고 있다. 하루에 한 번은 운동하기, 이동 시간에 틈틈이 공부하기, 영양제 챙겨 먹기. 예전처럼 시간을 정해두기보다는 어떤 상황에서도 나를 유지하는 마음을 잃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고 느끼고 있다.
소형 굴착기 면허를 취득해 아이돌 최초로 건설기계 앰배서더가 되기도 하고, 풋살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 에서는 에이스로 활약하며 새로운 영역에서 두각을 보여줬다. 이렇게 다양한 도전을 즐기는 듯한데, 다음으로 꼭 해보고 싶은 일이나 이미 예열 중인 새로운 도전이 있다면?
다영단독 콘서트와 월드 투어. 언젠가는 내 음악을 들고 전 세계 팬분들을 직접 만나고 싶다. 그 순간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벅차올라서, 자연스럽게 더 노력하게 된달까. 아직 열어보지 않은 세계가 너무 많다. 그래서 그 문을 하나씩 두드려볼 생각만으로도 매일이 설렌다.
다영 님을 보면 한 번 마음을 정하면 끝까지 밀어붙이는, 일종의 ‘독기 같은 힘’이 느껴진다. 자신을 계속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그 에너지는 어디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하나? 결국 본인을 움직이게 하는 가장 핵심적인 원동력은 무엇인지 듣고 싶다.
다영꿈, 그리고 그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순수하게 좋아하는 마음. 어떤 목표를 세우고 ‘이렇게 만들어볼까?’ 하고 상상하는 순간부터 이미 에너지가 생긴다. 그 설렘이 나를 한 단계, 또 한 단계 앞으로 끌고 가는 느낌이랄까. 결국 나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은 아주 단순하다. 좋아하는 일을 더 잘하고 싶은 마음. 그 마음 하나가 지금의 나를 계속 달리게 만든다.
솔로 활동을 시작하며 철저한 자기 관리를 꾸준히 이어가는 다영
주변에서 다영 님의 성공을 진심으로 응원해 주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고 들었다. 모두가 ‘이제 다영이 뜰 차례’라며 두 팔 걷고 달려와 도와줬다는 이야기 역시 인상적이었다. 그런 응원을 마주했을 때, 마음 한편에서는 어떤 감정이 가장 먼저 올라왔을까?
다영정말 감사했다. 살다 보면 누군가를 진심으로 축하해 준다는 게 생각보다 흔한 일이 아니지 않나. 그런데 이번에는 너무 많은 분이 마음을 다해 축하해 주고, 도와주고, 응원해 주셨다. 그 마음이 크게 와닿았고, 아마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이다. 물론 동시에 책임감도 생겼다. 나를 믿고 손 내밀어 준 사람들이 ‘역시 다영이다’라며 뿌듯해할 수 있도록 잘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하게 됐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지금의 나를 움직이는 또 하나의 동력이 되어 주고 있다.
다영을 더욱 빛나게 하는 건 함께하는 이들의 진심 어린 마음이었다
무대 위에서 완전히 달라지는 자신을 느끼는 순간이 있는지 궁금하다. 아이돌 다영과 평소의 다영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그리고 그 모든 껍질을 벗겨냈을 때 남는 ‘임다영’은 어떤 사람인가?
다영참 재밌는 질문이다. (웃음) 사실 가끔 ‘나는 어떤 사람이지?’ 하고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계획을 세우고 달려갈 때는 누구보다 집요하고 집중하는 사람인데, 또 어떤 순간에는 장난 많고 평범한 27살 같기도 하고… 스스로를 알아가는 과정 속에 있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다만 확실한 건, 무대 위의 다영과 평소의 다영은 다른 인격이 아니라 같은 사람의 다른 결이라는 거다. 무대에서는 내가 가진 에너지와 감정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보여주는 거고, 평소에는 그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원형 그대로의 ‘날것의 임다영’이 드러난다. 결국 모든 껍질을 벗겨낸 ‘임다영’은 그저 좋아하는 일을 사랑하고, 그 일에 열정을 다해 매일을 살아가려고 애쓰는 사람이 아닐까.
임다영의 팽창하는 성장 서사
인터뷰 중인 다영
한 해를 마무리하며, 올 한 해 다영 님의 마음속에 가장 오래 남아 있는 감정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다영올 한 해는 ‘간절함이 길을 만든다’라는 사실을 온몸으로 배운 시간이었다. 살다 보면 세상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순간이 훨씬 많지 않은가. 그런데 간절하게 원하고,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달려가면 그 마음이 어느 순간 기적처럼 길을 열어주더라. 그 성취감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컸다.
'2025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에서 '베스트 솔로 아티스트 여자 부문'을 수상했다
2026년, 다영 님에게는 어떤 해가 되길 바라는가? 새로운 목표나 바람이 있다면 함께 들려줄 수 있을까?
다영2026년에는 ‘사계절 내내’ 음악을 들려드리는 해가 되었으면 한다. 올해는 가을 데뷔로 어느새 겨울까지 단숨에 달려왔다면, 내년에는 봄부터 겨울까지 각 계절마다 새로운 노래와 기억을 함께 쌓아가고 싶은 욕심이 있다. 더 자주, 더 가까이, 더 솔직하게 음악으로 연결되고 싶은 마음이다.
지금까지 받은 사랑과 응원 속에서, 앞으로 팬들과 어떤 관계를 만들어가고 싶은지? 그 관계 속에서 나누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일까?
다영팬분들과의 관계가 단순히 ‘무대 위의 나를 응원하는 사람들’에 머물지 않았으면 한다. 내가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는 과정, 요즘 빠져 있는 감정들, 좋아하는 것들, 작은 성취와 큰 꿈까지 모든 것을 함께 나누는 동행 같은 관계를 꿈꾼다. 음악과 이야기로 서로의 세계가 닿아 있는 느낌, 그런 연결 말이다. 그리고 나 역시 누군가의 응원을 받아 여기까지 걸어올 수 있었다. 그래서 앞으로는 내가 받은 사랑을 누군가에게 돌려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누군가의 하루에 작은 용기가 되고, 어느 날의 선택을 조금 더 밝게 만들어 주는 존재. 그것이 앞으로도 계속 나누고 싶은 메시지다.
받아온 응원을 다시 세상에 전하는 다영
데뷔 9년을 돌아보며, 앞으로 10년, 20년 뒤의 ‘임다영’은 어떤 모습이길 바라는가?
다영어떤 화려함보다 단단함으로 기억되는 사람이고 싶다. 지금보다 더 깊이 있는 음악을 만들고, 지금보다 더 자유롭게 무대에서 놀고, 지금보다 더 여유로운 사람이 되어 있으면 좋겠다. 시간의 흐름과 경험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주는 무게와 여유가 나에게 또 다른 아름다움이 되어줄 테니 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10년 뒤, 20년 뒤에도 여전히 배우고, 도전하고, 설레고 있는 사람으로 남아 있기를 바란다. 그건 지금의 나를 움직이는 원동력이고, 앞으로의 나를 지켜줄 힘이기도 하니까.
다영의 세계는 멈추지 않고 확장하고 있다. 누가 만들어준 반짝임이 아니라 스스로 빚어낸 빛으로, 사랑받기 위해 애쓰던 아이에서 사랑을 건네는 아티스트로 성장한 것이다. 무대 위의 숨, 연습실의 땀, 넘어지고 다시 일어난 시간들. 이 모든 과정을 품은 채 다영은 또 한 걸음을 내디딘다. 다음 트랙이 어떤 방향으로 펼쳐지든 한 가지는 분명하다. 다영의 세계는 앞으로도 계속 팽창할 것이고, 우리는 그 확장에 기꺼이 함께할 준비가 되어 있다.
에디터 : 박다원 | 포토그래퍼 : 박유주 | 리터쳐 : 양기선, 장아연 | 디자이너 : 이서영 | 인터뷰이 : 다영 | 자료 제공 : 스타십 엔터테인먼트
‘인터뷰’는 무신사 에디터가 만난 영향력 있는 패션 피플의 인터뷰를 다룬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