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캠핑카로 세계일주, 여행가 노마드션의 취향
걷는 속도로 세상을 읽고, 우연한 만남을 기록하며, 한 곳에 오래 머무는 법을 아는 사람. 78만 구독자와 함께 여행하는 여행 크리에이터 노마드션은 그렇게 자신만의 여행 이야기를 쌓아왔다. 이제 그가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캠핑카로 개조한 기아 타스만과 함께 세계를 향해 떠날 준비를 마친 것. 본격적인 여정을 앞두고, 그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지도보다 머무는 법 여행 크리에이터 노마드션
여행 크리에이터 노마드션 No mad Shaun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노마드션반갑다. 여행 크리에이터 노마드션이다.
어느덧 여행 크리에이터를 시작한지 3년이 훌쩍 넘었다. 어떤 기분이 드는가?
노마드션시간이 너무 빠르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여행을 시작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지금 4년 차라고 하니 믿기지 않는다.
전업 여행 유튜버의 삶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노마드션어렸을 때부터 여행을 굉장히 좋아했다. 특히 내가 생각하지 못한 다른 사람들의 삶을 보는 게 재미있었다. 어릴 때는 돈이 없어서 꿈만 꾸다가 좋은 기회로 콩고에서 1년 8개월 정도 일을 했고, 그때 모은 돈으로 여행 유튜버라는 새 삶을 시작하게 되었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일을 했다는 것이 무척 신선하다. 어떻게 그곳에서 일하게 되었나?
노마드션어렸을 때부터 외국에서 사업을 하고 싶어서 한국의 한 대학 중어중문학과에 입학했다. 그런데, 학풍도 그렇고 생각과 너무 달라서 자퇴를 하고, 26살쯤 중국 유학을 택했다. 중국 유학 시절 김밥도 팔아 보고 구매대행도 하고 갖가지 사업과 아르바이트를 했지만 뜻대로 잘 되지 않아 지쳐갈 때쯤, 팩트풀니스 (FACTFULNESS) 라는 책을 읽게 되었는데, 아프리카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했다. 마침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의 한 무역회사에서 일할 사람을 구하였는데, 여기에 지원하여 떠나게 되었다.
여행 크리에이터 노마드션 No mad Shaun
바야흐로 여행 크리에이터의 시대다. 노마드션이 여행 유튜버로서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노마드션솔직히 아직도 잘 모르겠다. 나 또한 신기하고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굳이 생각해 보자면 내가 여행하면서 느끼고 보여주었던 것들이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과 일치했다고 생각한다. 좋아하는 걸 하다 보니 운이 좋게도 좋은 성과를 이룬 것 같다.
3년 간 여행 크리에이터의 삶을 지내다 보면, 때로는 지치거나 번아웃이 오기도 할 것 같은데, 그러한 경험을 느낀 적이 있는가?
노마드션물론이다. 돈이나 현지 치안 등의 문제도 있겠지만, 사실 외로움이 가장 크다. 만나는 사람들도 대부분 여행자들이다 보니 기껏 친해지면 다시 헤어져야 하고, 이런 것이 반복되니 조금 지치기도 했다. 또한, 여행을 오래 하면 할수록 아름다운 풍경이나 경관을 봐도 처음과 같은 감흥은 느끼기 어렵다.
그럼에도 여행 크리에이터를 하길 잘했다고 생각이 든 순간이 있다면 언제인가?
노마드션시간 관리나 여행 계획을 내 의지대로 무척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것. 외로움을 느끼다가도 새로운 인연을 만나거나 새로운 삶을 마주하는 순간이 너무 재미있고 즐겁다. 처음 여행을 시작했을 때는 굉장히 망설임이 많았지만, 지금은 하길 너무 잘했다고 생각한다.
여행과 일상 두 개의 라이프스타일
여행 크리에이터 노마드션 No mad Shaun
여행을 하지 않는 시간에는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 편인가?
노마드션주로 혼자 카페에서 다음 여행을 계획하거나, 영상을 편집한다. 최근에는 러닝도 종종 한다.
평소 패션에 관심이 있는 편이라고 들었다. 패션 아이템은 주로 어디서 구매하며, 쇼핑 스타일은 어떠한가?
노마드션잘 모르겠다. 그냥 어렸을 때부터 내 눈에 예뻐 보이는 옷들이나 이런 걸 조합해서 입는 게 재밌어서 놀이처럼 즐겼다. 그리고 옷 잘 입는 사람들을 보는 것도 좋아한다. 직접 보는 걸 좋아해서 웬만하면 오프라인으로 구매하는 걸 선호한다.
노마드션이 주로 선호하는 스타일은?
노마드션한 마디로 정의하기 애매한 것 같다. 그냥 내 눈에 예쁜 스타일을 찾는데, 이게 계속 변한다. 옛날에는 펑퍼짐하고 루즈한, 스트릿 느낌을 좋아했는데, 요즘은 아메카지 스타일이라 해야할까? 조금 더 차분하면서도 디테일에 눈이 가는 옷을 선호한다.
펜필드 재킷과 니트 카디건을 착용한 노마드션
무신사 입점 브랜드 중에선 펜필드 브랜드를 선호한다고 들었다
노마드션처음부터 브랜드를 본 건 아니었다. 우연히 발견한 독특한 디테일의 옷들이 눈에 밟혀서 찾아보니 펜필드였다. 색감이나 패턴이 마음에 들어 몇 벌 구매했는데, 주변에서 옷 예쁘다는 말도 많이 듣고 핏도 내게 잘 맞는 것 같아 자주 찾게 되었다.
과거 무신사와 함께 지프 × 노마드션 무신사 에디션 제품을 선보이며 무신사와 인연이 닿았다. 시간이 조금 지난 얘기지만,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나?
노마드션처음에는 이거 실수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웃음) 무신사라고 하는 유명한 패션 플랫폼에 내가 나온다 생각하니 정말 신기하면서도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작년 여름 발매하여 화제를 모았던 지프 × 노마드션 무신사 에디션
최근 동료 여행 크리에이터들의 잇따른 결혼과 열애 소식 탓인지, 다소 조급해 보인다는 인상을 받는다. 실제로 그러한가?
노마드션일단 유튜브에 나오는 내 모습은 100% 진심이다. 아무래도 35살이다 보니, 연애나 결혼이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친구들은 자녀가 둘씩 있거나 벌써 중학생인 경우도 있다 보니, 조급해지는 게 사실이다.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젊은 순간인 만큼, 더 나은 모습일 때 더 예쁜 사랑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 여러모로 고민을 많이 했지만, 어쨌든 지금 나이대에 드는 자연스러운 생각이라 해서 편하게 생각하고 말하고 있다.
여행 크리에이터 노마드션 No mad Shaun
노마드션이 생각하는 이상형은?
노마드션내가 먼저 끌리는 사람. 조금 더하자면 예의 있고 성격이 둥글둥글한 사람이면 좋겠다.
여행 파트너와의 궁합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이상적인 파트너의 여행 성향은?
노마드션자기 의견만을 지나치게 고집하지 않았으면 한다. 여행이다 보니 여러 가지 변수나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데, 그런 것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성격이 잘 맞을 것 같다.
만약 연애, 더 나아가 결혼을 하게 된다면 여행 크리에이터 활동에 제약이 생길 수도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노마드션바람일 뿐이지만, 여행을 통해 사람을 자연스럽게 만나서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고 싶다. 만약 나와 연애를 하고 결혼까지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나와 비슷하게 자유로운 성격의 사람일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커플 유튜브나 결혼 유튜브 활동으로 이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 (웃음)
세계를 향한 출사표를 던지다
여행 크리에이터 노마드션과 캠핑카로 개조한 기아 타스만
캠핑카로 세계여행이라는, 지금껏 하지 않던 방식의 새로운 여행을 앞두고 있다. 캠핑카 여행을 결심한 계기가 있는가?
노마드션여행을 오래 하다 보니, 어느 정도 상황이 예상되기 마련이고, 그러다 보니 새로운 방식의 여행을 해보고 싶었다. 마침 기아 (KIA) 에서 타스만이라는 새로운 픽업 트럭 모델을 내놓았는데, 한국 차량을 캠핑카로 개조해 세계로 나가면, 그것을 통해 받을 수 있는 관심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여러모로 타이밍이 완벽해서 “이건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계획하고 있는 루트나 계획을 아주 살짝만 알려줄 수 있는지?
노마드션비밀이다. 일단 러시아는 아니다.
가장 기대하고 있는 국가나 도시가 있는가?
노마드션어딜 가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거기서 누구를 만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어떤 인연을 만날지 기대가 된다.
새로운 방식의 여행을 앞두고, 긴장되지는 않는가?
노마드션처음에는 딱히 걱정이 없었다. 그런데 차에 계속 투자를 하다 보니, 점차 애착이 가게 됐다. 다른 건 진짜 괜찮은데, 혹여 차가 잘못되거나 할까 봐 그것이 걱정이다.
제작진들에게 캠핑카 내부를 소개하는 노마드션
캠핑카 여행을 끝마치고 한국에 돌아왔을 때의 노마드션은 어떤 모습일까?
노마드션다음 여행은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있을 것 같다.
노마드션을 비롯한 여행 크리에이터를 보고 여행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이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노마드션조언할 깜냥은 아니지만, 단순히 “돈을 벌어야겠다”, “100만 유튜버가 되고 싶다”라고 기대하고 떠난다면 여행이 일처럼 느껴지고 힘들 것 같다. 내가 원하는 여행을 다녀오고, 이걸 기록하는 용도로 가볍게 시작해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노마드션의 여행은 늘 사람 냄새가 난다
마지막으로 이 인터뷰를 보고 있을 구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노마드션요즘, 다음 여정을 준비하면서 예전 영상을 다시 볼 때가 있다. 그때마다 예전 같았으면 상상도 못했을 일과 상황이 현재 내게 주어져 있음을 느낀다.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감사한지 다시금 생각하고 있다. 그저 항상 감사할 따름이다.
카메라 너머로 전한 그의 이야기는 단순한 여행이 아닌, 삶을 대하는 태도 그 자체였다. 짐을 꾸리고, 길을 나서고, 낯선 곳에서 나와 다른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그 모든 순간에 대한 진심어린 모습이 노마드션이 지금껏 사랑받아 온 이유이지 않을까? 노마드션의 다음 여정이 어디로 향할지, 그리고 그곳에서 또 어떤 이야기를 건네올지 자연스레 기대하게 되는 오후였다.
인터뷰어 : 박찬호 | 포토그래퍼 : 박유주 | 어시스턴트 포토그래퍼 : 김광래 | 비디오그래퍼 : 김후인, 이정재 | 디자이너 : 고승연 | 인터뷰이 : 노마드션
‘인터뷰’는 무신사 에디터가 만난 영향력 있는 패션 피플의 인터뷰를 다룬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