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현장의 디테일을 완성하는 무탠다드 한 땀
무신사가 희망친구 기아대책과 함께 지역사회를 이끌어가는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워크웨어 지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일하는 하루에, 한 땀의 응원을’이라는 테마로 선보인 <한땀> 프로젝트는 운영 유지에 집중하고, 소규모로 인해 워크웨어 제작이 어려운 소상공인을 위해 무신사 스탠다드 제품으로 만든 맞춤 워크웨어를 제공한다. 그간 무신사는 정부와 손을 잡고 소상공인 판로 개척과 매출 확대를 위해 만든 플래그십 스토어, ‘소담상회with무신사’와 ‘2025년 중소유통 점포컨설팅 지원 사업’ 등 소상공인을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이번 프로젝트가 특별한 이유는 패션업에 강점을 보인 무신사가 패션 카테고리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업종의 소상공인과 상생을 시도한 점이다. 또한 업종을 떠나 모든 소상공인에게 있어 가장 필요한 건 워크웨어. 무신사의 강점인 패션업을 살려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실현한 것. 이번 프로젝트로 탄생한 워크웨어는 단순한 의복을 넘어 일에 대한 자부심과 소상공인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매개체가 되어 줄 것이다.
무신사 / Sustainable
"이번 ‘한땀’ 프로젝트는 무신사가 가진 ‘패션’이라는 역량을 진짜 도움이 필요한 곳에 쓰고 싶다는 고민에서 출발했습니다. 유니폼이나 작업복이 필요한 소상공인분들의 경우, 당장 운영을 유지하는 데 모든 에너지를 써야 하기 때문에 워크웨어 제작은 늘 뒤로 밀리기 마련이에요. 하지만 일터에서 하루 대부분을 보내는 분들일수록 편안하면서도 자신만의 정체성을 담은 작업복이 꼭 필요하죠. 무신사는 단순한 기부를 넘어, 각 가게의 업종 특성, 일하는 환경, 그리고 그곳이 가진 브랜드 스토리를 반영해 실제로 현장에서 도움이 되는 워크웨어를 직접 제작했습니다. 무신사 스탠다드 제품을 워크웨어의 기반으로 삼았어요. 시원한 착용감과 빠른 건조 기능을 가진 쿨탠다드 라인, 튼튼한 원단으로 오래 버틸 수 있는 캔버스 팬츠 등 업종별 환경에 맞는 아이템을 선택하고, 여기에 각 가게의 로고와 아이덴티티를 담은 커스텀 작업을 더했습니다. 업종별로 필요한 요소를 하나하나 반영해가는 과정이 쉽진 않았지만, 업장에 꼭 맞게 만들어진 옷으로 활용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제작에 공을 들였습니다. ‘한땀’이라는 프로젝트명에는 두 가지 뜻을 담았어요. 바느질의 한 땀 한 땀이 모여 옷이 완성되듯, 자기 자리에서 묵묵히 땀을 흘리는 소상공인분들의 매일을 응원하고 싶다는 마음입니다. 워크웨어가 단순히 일하는 옷이 아니라, 일에 대한 자부심과 브랜드 정체성을 담아낼 수 있는 매개체라는 믿음도 담겨 있어요. 앞으로도 무신사는 패션 기업으로서 의미 있는 지원을 고민하며, 지역 기반 소상공인과 함께 성장하는 상생 모델을 만들어가겠습니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리며 앞으로도 기대해 주세요."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이번 프로젝트에 선정된 업체는 크리에이터 스튜디오 로우스테이트와 수제 가구 브랜드 카밍그라운드, 퓨전 중식 전문 가게 녹산, 웰니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레이지요거트, 로스터리 카페 소르커피. 에디터는 다섯 업체를 모두 방문하며 무신사 스탠다드 제품으로 만든 워크웨어의 우수한 기능성을 직접 확인하고 현장에서 일하는 이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었다.
지역 특성을 반영한 콘텐츠를 개발하는 크리에이터 스튜디오, 로우스테이트
로우스테이트 전동현 대표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전동현전시나 행사의 기획부터 운영, 공간 구성까지 다루는 로우스테이트 대표 전동현이다. 여기에 크리에이터 스튜디오 벤치를 함께 운영하며 워크숍, 공간 대여 등 커뮤니티 기반 프로젝트도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사용해 오던 워크웨어는 어떤 불편함이 있었나?
전동현일을 하면서도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는 옷을 찾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유명 워크웨어 브랜드의 제품은 기능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실제로 현장에서 쓰기엔 충분히 실용적이지만, 일상에서도 자연스럽게 이어 입을 수 있을 만큼의 스타일이나 실루엣을 갖춘 제품은 드물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무신사 스탠다드 워크웨어를 입고 작업하는 모습
일주일 중 대부분을 워크웨어 입고 지내다 보면 스타일도 중요한 기준이 될 것 같다. 거기에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유 중 하나가 ‘우리만의 색’을 찾기 위함이라고 했는데, 워크웨어는 브랜드 정체성을 드러내는 데 어떤 역할을 하나?
전동현행사 현장에 나가면 여러 팀이 동시에 투입되는데, 복장이 모두 비슷해 클라이언트 입장에서 누가 어떤 팀인지 구분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반면, 이번 무신사 스탠다드 워크웨어처럼 이름과 아이덴티티가 보이는 작업복은 우리가 어떤 팀인지 선명하게 보여주는 장치가 된다. 이처럼 워크웨어는 작업 능력만큼이나 팀의 태도와 정체성을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무신사 스탠다드의 워크웨어를 착용했을 때, 이전과 비교해 가장 좋았던 점이 있다면?
전동현가장 크게 체감한 건 원단의 견고함이다. 전문 워크웨어 브랜드 못지않게 튼튼한데, 가격은 훨씬 합리적이다. 게다가 오프라인 매장도 많아지면서, 직접 입어보고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라고 느꼈다. 특히 마음에 드는 건 바지. 기존에는 작업용이라는 느낌이 강해 현장을 벗어나면 불편한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워크웨어는 일상복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실루엣이라 어디서든 편하게 입을 수 있다. 게다가 오래 입으면 나만의 흔적이 스며들어 빈티지한 멋이 더해질 것 같달까. (웃음)
이미 무신사 스탠다드의 데님 파라슈트 카고 팬츠를 워크웨어로 착용했었다
실제로 전부터 무신사 스탠다드를 워크웨어로 애용했다고 들었다. 불꽃이 튀고 순간적인 열이 강한 용접 작업을 할 때, 폴리에스터나 폴리우레탄 같은 화학 섬유가 들어간 워크웨어는 불이 붙으면 녹아 2차 화상을 입을 위험이 큰데, 그런 위험에서 무신사 스탠다드의 팬츠가 지켜줬었다고.
전동현놀랍지만 사실이다. 기존부터 입어온 무신사 스탠다드 데님 파라슈트 카고 팬츠의 탄탄한 면 100% 소재 덕분에 열이 강한 작업에서도 안전하게 버텨줬다. 게다가 기계나 장비를 다룰 때 옷이 끌려 들어가는 순간이 종종 있는데, 그럴 때도 든든하게 지켜준 경험이 있다. 덕분에 같은 컬러로 두 벌을 더 구매해 입었을 정도다. (웃음) 결국 우리의 작업 환경에서는 원단의 밀도와 강도가 가장 중요한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믿고 입는 무신사 스탠다드 제품에 우리만의 색까지 더할 수 있어 더욱 만족스럽다.
로우스테이트는 재활용 목재 사용, 잔여 자재 나눔 등 지속 가능한 제작 방식을 실천하고 있다. 이러한 철학에서 생각하는 ‘오래 입는 워크웨어’의 기준이 궁금하다.
전동현우리는 사용이 끝난 전시용 가구들을 활용해 최대한 재료들이 오래 순환할 수 있도록 한다. 지금 보이는 북 카트도 재활용 목재와 당근마켓에서 구한 자전거, 리어카 타이어를 조합해 만든 결과물이다. 사실 처음 만들어본 거라 방향 전환은 되지 않지만, (웃음) 누군가 다시 쓸 수 있는 물건이 되지 않은가. 옷도 마찬가지다. 오래 입는 워크웨어는 결국 ‘버려지지 않는 옷’이다. 즉, 원단부터 단단한 베이스여야지 오래 버티고, 해짐과 손때까지도 결국 한 사람의 기록처럼 남는다. 그런 옷이 우리가 생각하는 쉽게 버리지 않고, 오래 입는 워크웨어다.
지속 가능성을 꾸준히 탐구하는 로우스테이트
마지막으로 무신사 스탠다드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고.
전동현그동안 워크웨어를 통해 팀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해 보고 싶었지만, 제작 과정이 번거로워 선뜻 시도하지 못했다. 의류를 구매한 뒤 인쇄 업체와 따로 소통해야 해서 시간이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만약 무신사 스탠다드에서 프린팅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워크웨어 제작 시스템이 갖춰진다면, 더 많은 작업자에게도 좋은 유니폼을 쉽게 입을 기회가 열리지 않을까. 견고한 옷을 고르고, 팀의 색을 입히는 과정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면 금상첨화일 테니까.
작은 디테일까지 살아 있는 수제 가구 브랜드, 카밍그라운드
카밍그라운드 박수인, 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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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인좋은 가구는 좋은 삶으로 이어진다는 믿음으로 직접 가구를 제작하고 있는 카밍그라운드 대표 박수인이다.
지유진목수 지유진이다.
이번 프로젝트 워크웨어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아이템 하나만 추천한다면?
박수인집업 베스트. 투웨이 지퍼 덕분에 상황에 따라 여닫는 방식이 자유로워 체온 조절이 편했고, 수납 디테일이 잘 잡혀 있어 사포, 자 같은 자주 쓰는 도구를 포켓에 넣어두었다가 바로 꺼내 쓸 수 있는 점이 특히 좋았다. 게다가 작업 특성상 분진이 많이 날리는데, 이번 워크웨어는 나일론 소재 덕분에 먼지를 쉽게 털어낼 수 있어 관리가 훨씬 수월하다.
섬세함이 중요한 카밍그라운드의 작업 모습
직장 생활 중 취미로 시작한 목공이 어느새 본업이 되었다고 들었다. 본래 회사에서 일할 때 입던 옷과 작업실에서 입는 지금의 옷은 분명 다를 텐데, 그 변화 속에서 ‘워크웨어’라는 것에 대한 인식도 달라졌을까?
박수인회사에 다닐 때의 옷은 말 그대로 ‘보여지는 옷’이었다. 깔끔해야 하고, 나 자신보단 사회 속 정해진 역할을 설명하는 데 가까웠다. 하지만 이제는 내가 어떤 환경에서, 어떤 리듬으로 일하는지를 드러내는 수단에 더 가깝다. 편안함과 효율, 그리고 일에 몰입할 수 있는지가 우선인 것이다. 특히, 개인 취향을 넘어 팀의 태도와 브랜드의 성격을 보여주는 장치가 됐다. 어떤 수납이 필요할지, 기능을 어디까지 담을지는 결국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과 맞닿아 있다. 예전의 옷이 겉모습을 설명했다면, 지금의 워크웨어는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보여주는 상징이다.
한 땀 한 땀, 제작에 배송까지 책임지는 카밍그라운드
목수로서의 이야기를 담은 책 <나무 사이>에서 평일엔 작업을, 주말엔 직접 배송한다고 말했다. 카밍그라운드에게 워크웨어는 단순한 ‘일복’이 아니라, 고객을 만나러 나서는 ‘유니폼’의 의미도 있을 것 같다. 이런 두 가지 역할 사이에서, 앞으로 무신사 스탠다드의 워크웨어가 어떤 이미지로 표현해 줄 것 같은지?
지유진어제도 배송했는데, 고객님께 인사하기 전 먼저 옷이 “카밍그라운드입니다”라고 말하는 기분이었다. 예전에는 움직이기 편한 옷이면 충분했지만, 사실 정돈된 실루엣과 손때가 쌓인 질감이 성실함과 신뢰를 보여주지 않는가. 따라서 무신사 스탠다드의 새로운 워크웨어가 앞으로 작업 현장에서는 기능적으로 충분하고, 고객을 마주하는 자리에서는 정돈된 인상을 유지해 주는 옷이 되어주리라 믿는다.
카밍그라운드의 가구에는 섬세한 감각이 묻어난다. 그만의 디자인적 차별성이나 ‘이건 우리만의 감각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까?
지유진아이가 태어난 뒤 자연스럽게 사라진 엄마의 공간이 다시 필요하다는 마음에서 제작한 ‘엄마의 서재’처럼 우린 늘 사람과 이야기, 그리고 위로 같은 감정을 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좋은 워크웨어는 생각보다 큰 역할을 한다. 수납공간이 잘 설계된 워크웨어는 도구가 필요한 순간 바로 꺼내 사용할 수 있어, 아이디어와 작업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돕는다. 결국 그 시간을 더 섬세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현장의 도구와 워크웨어라고 할 수 있다.
새로운 무신사 스탠다드의 워크웨어를 착용한 카밍그라운드
카밍그라운드는 가구 뒷면에 사람 냄새라고 해야 할까.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스며 있는 듯하다. 앞으로 카밍그라운드가 이어가고 싶은 이야기는 어떤 결을 가지고 있을까?
박수인우리가 지키고 싶은 가치는 ‘한결같음’이다. 눈에 띄는 디자인이나 유행을 좇기보다,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는 감정과 경험을 담아 꾸준히 가구를 만들고 싶다. 그렇게 시간이 쌓이면, 자연스럽게 카밍그라운드만의 이야기가 더 선명해질 거라 믿는다.
72시간의 정성을 숙성한 수제 그릭 요거트 브랜드, 레이지요거트
레이지요거트 김영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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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찬반갑다. 프리미엄 그릭 요거트 브랜드인 레이지요거트 대표, 김영찬이다. 레이지요거트는 72시간의 여가 공정을 통해 그릭 요거트를 만들고 있다. 뿐만 아니라 12가지 맛의 다양한 플레이버를 지녀 고객들이 다채로운 토핑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요거트를 홍보할 때 ‘72시간동안 게을리 만들어 낸 유기농 수제 그릭 요거트’라고 소개한다. 보통 게으르다는 단어는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데, 건강한 게으름이라는 역설적 문구로 홍보한 점도 인상적이다. 게으르다는 단어를 홍보 문구로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가?
김영찬현대 사회가 워낙 바쁘다 보니 때로는 게으르게 살고 싶을 때도 있지 않은가? (웃음) 게으르고 싶은 현대인들의 바람을 대신 충족시켜 준다는 의미도 있지만, 론칭 전 ‘72시간’이라는 여가 공정을 어떻게 홍보해야 할지 고민했다. 사실 게으르다는 단어 외에는 떠오르지 않더라. 남들보다 천천히, 하지만 더 오래 유청을 제거하는 공정을 게으르다는 역설적 단어로 표현했다.
고객의 취향에 맞춰 토핑과 요거트 맛을 선택할 수 있다
72시간 공정이 잘 와닿지 않는다. 시중에 판매되는 요거트보다 더 오랜 공정을 거친 것인가?
김영찬그렇다. 일반적으로 요거트는 24시간에서 48시간 정도 걸린다. 시간이 많이 들수록 풍미가 좋아지고 부드러워진다. 다만, 너무 오랜 시간을 들이면 요거트가 무너진다. 게다가 숙성 시간별로 장점이 명확하다. 각각의 장점을 전부 확보하려면 72시간이 가장 적합하더라.
근무할 때 앞치마만 착용했다고 들었다. 기존에는 유니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나? 워크웨어가 일터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하나?
김영찬처음에는 위생, 그 뒤에는 유니폼이 갖는 직장의 소속감을 절실히 느꼈다. 유니폼은 그 회사를 대표하는 복장이다 보니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마음가짐이 달라지더라. 행동도 더 조심하게 되고, 위생도 더 신경 쓰게 된다. 또한 매장 분위기도 정말 깔끔해졌다. 사소하지만 확실한 방법으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달까?
브랜드 로고와 슬로건을 담은 레이지요거트 워크웨어
새로운 워크웨어를 통해 앞으로 매장에 거는 기대가 있을까?
김영찬매장 분위기가 통일성이 가장 기대된다. 유니폼을 통해 매장 안에서도 가게를 더 홍보할 수 있다고도 느꼈다. 매장에서 일을 하는 것만으로도 고객들이 브랜드 로고를 더 익숙하게 받아들이고 슬로건까지 어필할 수 있다. 더 나아가서 진한 녹색 컬러를 봤을 때 손님들이 레이지요거트를 먼저 떠올리기 바라는 마음도 있다.
녹산동의 추억을 그린 퓨전 중식 가게, 녹산
녹산 이보람, 이환희 대표
만나서 반갑다.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이보람만나서 반갑다. 중식을 기반으로 퓨전 중식을 운영하는 이보람 대표다. 중식을 베이스로 한식과 일식, 양식 등 다양한 요소를 조합해 익숙하면서 새로운 중식을 선보인다. 시그니처 메뉴는 바질 크림 탕수육과 유린기 파스타, 꽃게짬뽕탕이다. 메뉴명만 봐도 어떤 조합으로 탄생했는지 알아보는 재미는 덤이다.
이환희이환희 대표다. 이보람 대표의 동생이다. 녹산의 주방을 담당하고 있다. 이제 막 1주년을 넘긴 신생 가게지만, 누나와 함께 요리를 개발하며 차근차근 신메뉴를 업데이트 중이다. 많은 관심 부탁한다.
하루 12시간 이상을 근무하는 환경 탓에 유니폼의 중요성이 절실할 것 같다. 기존 사용하던 유니폼은 어떤 점이 가장 불편했나? 새 워크웨어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이환희주방에 있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 중식은 센불을 활용한 요리가 많아 매우 덥다. 단순히 더위를 넘어 컨디션도 떨어지고 땀이 너무 흐르니까 손님 앞에 나서기가 너무 죄송하더라. 그러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유니폼을 받았는데, 너무 시원하고 착용감도 좋았다. 기능성을 넘어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도 하나 더 있다. 로고가 선명하고 너무 예쁘게 반영됐다. 유니폼 하나로 기능성은 물론 업무 능률, 가게의 정체성까지 모두 잡은 기분이다.
녹산은 메뉴가 전부 독특해서 SNS에서도 혜화 맛집으로 자리 잡았다. 많은 고객들이 찾는 핫플레이스가 되었는데, 방문객 중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나?
이보람사실 인터뷰 기준으로 어제가 녹산의 1주년이었다. 녹산이 처음 문을 열 때부터 매주 와주신 단골 손님이 계신데, 1주년에 맞춰 케이크를 들고 방문해 주셨다. 고객이 1주년을 축하해 주실 거라곤 생각도 못 해서 마음이 너무 뭉클하고 감사했다. 단골 손님 중 40대 부부도 계시는데, 어느날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너무 좋다며 대파를 잔뜩 선물해 주셨다. 부모님께서 농사를 짓는데, 대파가 많이 필요하지 않겠냐고 챙겨 주셨다. 본래 동생이 맛있는 음식으로 손님들에게 행복을 느끼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 시작한 가게인데, 오히려 손님들로부터 행복을 받는 기분이다.
이환희사소한 일화도 괜찮나? 고객들이 셰프님이라고 불러주실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음식이 맛있다고 말씀해 주시는 것부터 리뷰를 꼭 쓰겠다며 영수증을 가져가시는 것까지 전부 기억에 남는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까?
이보람우선 ‘한땀’ 프로젝트팀에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지난 1년 동안 녹산만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유니폼을 찾아왔는데, 마침내 꿈을 이룬 것 같다. 워크웨어 하나로 브랜드의 정체성을 온전히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새 유니폼과 함께 녹산을 방문하는 모든 고객들이 만족하며 갈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할 테니 많은 방문 부탁한다.
이환희이하동문이다. 마침, 신메뉴도 출시했다. 익숙하면서 새로운 맛을 선사할 것이다. 맛있는 음식으로 녹산에서의 경험이 행복한 추억으로 남게 최선을 다하겠다.
고객의 취향을 로스팅하는 로스터리 카페, 소르커피
소르커피 김한솔 대표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김한솔소르커피 대표 김한솔이다. 소르커피는 커피를 직접 볶는 로스터리 카페다. 원두는 고소한 맛의 다이내믹 무브와 산미 있는 스태틱 엣짐, 디카페인 세 종류를 베이스로 사용한다. 커피는 개인의 취향이 가장 뚜렷한 음료라고 생각한다. 고객의 취향에 맞춰 커피를 제조하니 친근한 마음으로 방문해 달라.
소르커피는 단골 고객층의 비중이 높다. 사람 친화적인 느낌이 든다. 단골을 형성하는 소르커피만의 노하우가 있나? 가장 기억에 남는 단골 손님은?
김한솔아무래도 커피는 들어가는 재료와 기법에 따라서 메뉴가 천차만별이지 않은가? 맛도 확연히 달라지고. 그래서 메뉴판에 없는 메뉴를 만드는 경우도 굉장히 많다. 그러다 보면 주문을 받을 때부터 고객과 꾸준히 소통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단골이 형성되는 루트이기도 하다. 그리고 커피의 본고장은 이탈리아지 않은가? 이탈리아 사람들은 커피에 대한 자부심도 높으니까. 단골 손님 중에 이탈리아 피렌체에 거주하는 분이 계셨다. 가족을 만나러 잠깐 한국에 오셨는데, 이곳에서 커피를 마시더니 고향에서 마시던 맛과 똑같다며 극찬하셨다. 그후로 출국하기 전까지 꾸준히 방문해 주셨다. 커피로 이탈리아 사람의 인정을 받았다는 생각에 아직도 마음이 벅차다.
소르커피를 귀엽게 맞이하는 고양이 캐릭터
카페 곳곳에 그려진 고양이 캐릭터가 너무 귀엽다. 소르커피의 마스코트인가?
김한솔그렇다. 이 근방에 고양이가 많이 사는데, 지인이 카페에 방문했을 때 고양이를 보고 직접 그려주었다. 너무 귀여워서 카페 마스코트로 사용 중이다. 이번 ‘한땀’ 프로젝트에도 고양이 캐릭터를 꼭 넣어달라 요청했다. (웃음)
이번 프로젝트 워크웨어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아이템이 무엇인가?
김한솔모자가 가장 마음에 든다. 원래 모자가 어울리지 않는 두상이라 잘 착용하지 않는데, 무신사 스탠다드 모자는 착용감도 좋고 카페 분위기와도 잘 어울린다. 아, 모자에도 고양이 캐릭터가 그려져 있어 더 마음에 든다.
소르커피 워크웨어
고양이 캐릭터부터 단골들의 이야기까지. 소르커피는 커피만큼이나 사람 냄새가 나는, 고객과의 추억이 가득 담긴 카페라고 생각된다.
김한솔창업 초창기엔 카페 별명이 사랑방이었다. (웃음) 단골들이 정말 많이 왔고 카페에서 다 같이 이야기를 나누는 일도 잦았다. 본래 휴무일도 없었는데, 고객들이 하루라도 쉬라며 걱정해 주셔서 정기 휴무일도 생겨났다. 이만큼 고객이 가게를 먼저 생각하는 업체가 또 있을까? 그래서 앞으로의 목표도 카페를 더 키우겠다는 것이 아닌, 이 자리에서 꿋꿋이 버티는 것이다. 언제나 같은 자리에 나무처럼 있을 테니 그저 늘 그랬듯이 소르커피를 찾아와주길 바란다.
워크웨어란 단순히 옷을 넘어 현장에서 사람들을 보호하고, 일의 능률을 올리고, 더 나아가 브랜드의 정체성을 알리는 힘을 지닌다. 무신사가 다섯 브랜드를 위해 제작한 워크웨어가 오늘도 일터에서 묵묵히 하루를 시작하는 소상공인들의 한 땀을 시원하게 식혀주길 바란다.
에디터 : 임가현, 박다원 | 포토그래퍼 : 김광래, 조성환 | 디자이너 : 현채희 | 기획 : 김혜서 | 인터뷰이 : 전동현, 박수인, 지유진, 김영찬, 이보람, 이환희, 김한솔
‘인터뷰’는 무신사 에디터가 만난 영향력 있는 패션 피플의 인터뷰를 다룬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