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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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온라인 성공 신화 엘무드의 오프라인 데뷔

2025.09.05·조회 0·

컨템포러리의 강자, 온라인 강자, 1030 남심을 사로 잡은 브랜드, 무신사 대표 디자이너 브랜드 등 엘무드 (LMOOD) 를 설명하는 단어는 너무나도 많다. 무려 10년간 브랜드를 운영하며 온라인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진 엘무드가 지난 8월 29일,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며 새로운 도전에 뛰어들었다. 오프라인으로 새로운 영역을 넓힌 엘무드가 그려온 여정과 앞으로의 비전을 엘무드 이종두 이사에게 직접 들어보았다.

이종두 이사가 전하는 엘무드의 철학

엘무드 이종두 CMO

반갑다. 회원들에게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이종두 반갑다. 엘무드 CMO, 이종두 이사다. 마케팅부터 브랜드 관리, 시장 조사 등 판매와 관련된 모든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네이밍에 ‘엘무드’라는 단어가 감정 (Mood) 을 떠오르게 한다. 무드라는 개념이 제품과 브랜드 전반에 어떻게 녹아 있는가?

이종두무드는 감정과 함께 분위기라는 뜻도 있다. 분위기는 특정 요소 하나로 결정지을 수 없다. 작은 요소들이 모여 하나의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다. 정확한 명칭을 지을 수 없지만, 엘무드만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그런 아이템을 선보이는 브랜드다. 그래서 네이밍도 L무드다.

이야기를 듣고 나니 엘무드는 브랜드 자체인 ‘엘무드의 무드’를 뜻하는 네이밍으로 해석된다. 그렇다면 엘무드 브랜드 소개 문장 중 ‘미니멀’과 ‘컴포트’라는 키워드 역시 엘무드만의 미니멀과 컴포트를 상징하는가?

이종두엘무드는 궁극적으로 ‘누구나 망설임 없이 꺼내 입는 옷’을 추구한다. 미니멀과 컴포트는 그 점을 충족하기 위한 과정이다. 착용감을 살리기 위해 불필요한 디테일을 덜고, 필요한 디테일만 남으니 간결함과 편안함이 따라오기 때문이다. 그리고 편안하면 손도 자주 가지 않는가?

엘무드에 합류한 시점은 브랜드 론칭 이후라고 알고 있다. 당시 엘무드는 어떤 단계였고, 어떤 비전이나 가능성이 보였기에 합류를 결심하게 되었나?

이종두브랜드 론칭 이후에 합류했지만, 거의 초창기라고 보면 된다. 대표이사를 포함해 직원이 두 명이었으니까. 그 당시 엘무드는 이제 막 자리를 잡아가는 단계였다. 전 회사에서 광고와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었는데, 지금 업무가 엘무드에 가장 필요한 자리라고 생각해 망설임 없이 합류했다. 두명에서 세명, 그리고 각자의 역할을 명확하게 담당하니 브랜드 안정화와 함께 성장 속도도 무척 빠르게 진행되었다.

브랜드 성장 과정에 참여하며 가장 도전적이었던 순간은 언제였나?

이종두처음부터 도전이었다. 그때 당시 광고와 마케팅을 전문적으로 하는 인력은 없었으니까. 이미 다져진 길이 아니라 새로 개척하는 영역이기에 매일이 신선했고 새로운 경험이었다. 이러한 중책을 믿고 맡겨준 대표 이사님께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 인사를 전한다.

엘무드와 무신사의 첫 만남, 서로의 주력 파트너가 되기까지

엘무드 25 SS 컬렉션

엘무드는 자사몰 외 무신사만 입점했다. 많은 플랫폼 중에 무신사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이종두무신사는 2019년에 입점했다. 그때 당시 무신사도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플랫폼이었다. 이 정도로 무서운 성장세를 가진 플랫폼이니 무조건 입점해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무신사 입점 당시, 내부적으로 어떤 전략적 기대가 있었고 실제 성과는 어땠나?

이종두입점에 성공했으니, 다음 챕터는 당연히 무신사를 통해 브랜드를 성장시키는 게 우리의 전략이자 기대였다. 대형 플랫폼에 입점한다고 무조건 성공하지 않으니까. 브랜드와 플랫폼의 시너지가 잘 맞아야 같이 성장할 수 있다. 입점 직후 빠르게 무신사에서 어떻게 하면 엘무드를 더 홍보할 수 있는지 생각했다. 그리고 운이 좋게 엘무드라는 브랜드를 깊이 이해하고 엘무드가 제안하는 방향성을 함께 고민해 준 담당 MD를 만나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무신사 스튜디오에 입주한 이력이 있는데 브랜드가 어느 정도 성장한 뒤 입주를 결정한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이종두사실 무신사 측에서 먼저 제안했다. 이미 사무실이 있는 상황이라 고민했지만, 공유 오피스 입주 또한 어떻게 보면 새로운 도전이라 망설임 없이 입주했다.

브랜드 운영에 있어 무신사 스튜디오 입주가 어떤 영향을 끼쳤나. 가장 크게 변화한 부분이 있다면?

이종두우선 위치가 동대문이라 원자재 시장이 가까워 접근성이 편리했다. 또한 무신사 스튜디오가 주최하는 무신사 프로그램도 참여할 기회가 많아 브랜드를 쉽고 확실하게 노출할 기회가 많아졌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 공유 오피스에 입주한 브랜드간의 친목이다. 신선한 자극을 많이 받았다. 그때 만남이 인연이 되어 아직까지 연락하는 이들도 있다. 관계의 중요성을 느끼는 계기였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이종두 이사

무신사와 함께하면서 기억에 남는 시너지 사례가 있다면?

이종두모든 경험이 전부 시너지였다. 돌이켜보면 시즌 프레젠테이션부터 신상 캠페인, 팝업 스토어까지. 무신사의 크고 작은 캠페인을 함께했는데 그때마다 새로운 시너지를 경험했다. 고객들의 반응도 빠르게 체감돼 엘무드의 방향성을 더 잘 잡을 수도 있었고.

무신사라는 플랫폼이 엘무드의 브랜드 포지셔닝에 끼친 영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이종두무신사가 가진 데이터. 엘무드의 모든 포지셔넝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엘무드와 함께 사랑 받는 아이템 라인을 조사하거나 비슷한 제품의 고객 후기,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 연령대 등은 오직 플랫폼만 가질 수 있는 장점이다. 데이터가 많이 확보되어야 브랜드도 다음 단계로 성장할 수 있다. 브랜드의 방향성을 잡을 때도 도움이 된다.

엘무드는 ‘무신사 성공 신화’의 대표주자 중 하나로 언급되곤 한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이종두언급만으로도 감사하다. 사실 무신사를 대표하는, 그리고 성공 신화를 지닌 브랜드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무신사를 통해 글로벌로 진출할 만큼 엄청난 실력을 가진 브랜드가 많지 않나. 무신사 성공 신화는 그런 브랜드를 지칭하는 단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무신사 성공 신화의 대표 브랜드가 되길 희망하는데, 그런 날이 올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

왜 고객들은 엘무드에 열광하는가?

엘무드 화란 세미오버 니트

엘무드의 스테디셀러인 ‘화란 세미오버 니트 블랙’은 무신사에서만 후기가 무려 3만 개에 육박한다. 실제로 고객들의 후기를 전부 확인하나? 가장 기억에 남는 후기도 있을까?

이종두최대한 많이 확인하려고 노력한다. 고객과 꾸준히 커뮤니케이션도 하고 있다. 고객의 후기는 브랜드의 데이터다. 놓치면 안 된다. 화란 니트의 후기는 아니지만, 어떤 고객이 소개팅을 위해 엘무드 제품을 구입했다는 후기를 남겼다. 우리 제품이 어떤 고객에게는 가장 가지고 싶은 제품이 될 수도, 그리고 특별한 추억을 안겨줄 수 있다는 걸 느꼈다. 이를 계기로 더 많은 고객들의 추억을 선물하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는 목표도 생겼다.

화란 니트는 엘무드의 키워드인 미니멀을 대표하는 제품인가?

이종두미니멀보단 일상을 대표하는 아이템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화란 니트는 엘무드에서 가장 많은 판매 기록을 가진 아이템이다. 착용감과 간결한 핏에 집중했다. 그래야 별다른 스타일링 고민 없이 꺼내 입기 좋으니까. 꾸미고 싶을 때나 간편하게 입고 싶을 때 모두 엘무드 제품과 함께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다.

그렇다면 엘무드의 아이덴티티를 대표하는 아이템은 무엇인가?

이종두아쉽게도 한 아이템으로만 정의할 수 없다. 하지만, 대표하는 라인이라고 묻는다면 아우터다. 엘무드의 장점인 테일러링 요소가 가장 많이 녹아 있고 가장 한국인에게 맞는 패턴으로 만들었다. 어깨 라인부터 팔 길이, 밑단 등 치수도 치밀하게 계산하고 약간의 변형도 가미했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이종두 이사

올해 플레어 진의 열풍으로 엘무드의 데님 팬츠 역시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셀럽이 제품을 착용한 이후 브랜드에 실제로 어떤 반응이 있었나? 플레어 진 이후 다음 트렌드로 주목하는 아이템은?

이종두처음엔 좀 놀랐다. 갑자기 많은 반응을 얻었고 신규 고객의 유입도 늘었다. 데님 팬츠의 화제성은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 글쎄, 플레어 진 다음으로 예상하는 트렌드는 스키니 진이 아닐까?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이 있듯이 스키니 진의 열풍도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엘무드 데님 팬츠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다른 제품과 차별화된 요소가 무엇인가?

이종두소재. 엘무드는 테일러링뿐만 아니라 소재에도 정말 많은 신경을 쓴다. 고객들이 입었을 때 가장 편한 요소를 꼽는다면 항상 소재가 빠지지 않는다. 입었을 때 촉감이 좋아야 계속 손이 간다. 그리고 소재가 좋아야 결과물도 좋다. 같은 패턴이어도 소재에 따라 분위기도 바뀐다. 이 부분은 엘무드의 모든 제품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다.

엘무드를 엘무드답게 만드는 핵심 DNA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이종두가장 한국적인 요소를 담는 것이다. 한국적인 요소라는 게 거창하진 않다. 그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고 한국인에게 어울리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엘무드의 핵심 DNA다. 더 나아가서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 중 하나가 되고, 해외에서 엘무드 제품을 구매하러 한국에 방문하는 것이 우리의 최종 목표다.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영역을 넓히기까지

엘무드 플래그십 스토어 외관

그간 온라인 중심으로 브랜드를 운영해온 엘무드가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궁금하다.

이종두자신만의 매장을 가지는 것이 모든 브랜드의 꿈이지 않을까? 온라인에서 입지를 탄탄히 다졌으니 이제 오프라인 스토어로 나아갈 차례라고 생각했다. 새로운 도전이라 리스크의 부담도 컸다. 그래서 오히려 신중하고 꼼꼼하게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을 준비해왔다. 오히려 지금 오픈하는 것이 늦었다고 볼 수 있다. 워낙 신중한 성향이라 고민이 길었다. (웃음) 이제서야 첫 오프라인 스토어를 가지게 돼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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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무드 플래그십 스토어 전경

성수라는 지역 특성과 엘무드의 감성이 어떤 면에서 잘 맞는다고 판단했나?

이종두다양한 사람들이 방문하는 지역이라 엘무드의 감성을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성수동은 해외 방문객들도 많이 찾아오는 지역이지 않나. 한국인과 외국인 모두 엘무드가 가진 한국적인 감성을 직접 느끼길 바랐다.

오프라인 고객 경험은 온라인과 어떻게 다르게 설계했나?

이종두이 점은 이번 25 FW 컬렉션 발매와 연관이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신제품을 가장 먼저 선보이는 만큼 안감에 엄청난 집중을 했다. 온라인 고객은 제품을 구매할 때 안감까지 확인하기 어렵지 않나. 직접 만지고 입어봐야 아는 부분이니까. 하지만, 오프라인은 그 부족한 점을 채워준다. 오프라인 스토어에 방문해 제품을 직접 만져보고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느낄 수 있는 점, 그리고 매장에서 다양한 아이템을 경험하고 엘무드 제품을 이용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게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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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무드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만날 수 있는 25 FW 컬렉션

성수 오프라인 매장에서 가장 공들인 공간 연출 포인트가 있다면? 어떤 감각을 고객에게 전달하고 싶었는지.

이종두넓은 공간을 통한 소리의 확산에 집중했다. 엘무드 매장 1층을 방문하면 굉장히 큰 메인 공간이 있는데, 그 중앙에 스피커를 달아 중앙에서 소리가 퍼지도록 계획했다. 쇼핑할 때 제품을 보는 것과 만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리도 중요하다. 삼박자가 맞아야 고객 입장에서 엘무드에서 느낀 경험이 편안한 추억으로 남는다. 그리고 소리가 퍼지듯 브랜드도 확산되길 바라는 마음도 담았고.

멈추지 않고 다음 여정을 향해 나아가는 엘무드의 비전

플래그십 스토어를 둘러보는 이종두 이사

오프라인 스토어 오픈 이후, 다음으로 꼭 시도해보고 싶은 게 있다면?

이종두다른 지역에 오프라인 스토어를 오픈해 엘무드의 영역을 확장하고 싶다. 전국 다섯 지점까지 오픈을 염두하고 있다.

해외 진출은 아직 계획에 없는 건가?

이종두당장은 없다. 국내 무대에서 내실을 탄탄히 다지는 것이 1순위다. 하지만, 만약 진출을 한다면 아시아로 진출하고 싶다. 특히 일본. 한국인과 체형이 비슷해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그리고 일본은 이미 패션으로 유명한 나라지 않나. 그런 국가에서 K 브랜드로 인정 받는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 물론 그렇게 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겠지만.

앞으로도 오랜 시간 사랑받는 브랜드로 남기 위해, 지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무엇인가.

이종두고객과의 신뢰. 이것은 엘무드가 앞으로 엘무드답게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이기도 하다. 고객뿐만 아니라 직원, 그리고 엘무드와 협업하는 모든 파트너사까지 포함된다. 모든 관계에 있어 신뢰를 구축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오프라인이 열리며 엘무드를 처음 만나는 고객도 생겼다. 브랜드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가장 먼저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이종두엘무드의 제품이 고객들에게 기분 좋은 경험을 선사하길 바란다.

에디터 : 임가현 | 포토그래퍼 : 이용규 | 어시스트 포토그래퍼 : 박민경 | 디자이너 : 이서영 | 인터뷰이 : 이종두

‘인터뷰’는 무신사 에디터가 만난 영향력 있는 패션 피플의 인터뷰를 다룬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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