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종 마르지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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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을 벗은 메종 마르지엘라의 뉴 프로젝트

2025.09.03·조회 0·

메종 마르지엘라, ‘라인 2’ 론칭 기념 전시 개막

한남동에 위치한 메종 마르지엘라 (MAISON MARGIELA) 플래그십 부티크가 낯선 긴장감으로 가득 찼다. 패션 하우스의 쇼룸을 넘어,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실험실로 변신한 순간. 바로 메종 마르지엘라가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젝트, ‘라인 2’ 론칭을 기념하는 설치 전시 《Elsewhere, Rhema, Open Torso (다른 곳, 열린 몸통) 》가 막을 올렸다.

1층 테라스에서 도슨트 해설을 듣는 관람객들

‘라인 2’는 마르지엘라의 고유한 넘버링 시스템에 새롭게 추가한 ‘비물질적 라인’으로, 패션과 문화를 넘나드는 창의적 교류를 확장하는데 의의를 둔다. 바로 그 첫 행보가 서울에서 시작된다는 것만으로도 이번 전시에 특별한 울림을 전한다.

메종 마르지엘라 한남 플래그십 부티크 1층 전경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긴장과 호기심 속에서, 하우스가 준비한 또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듯한 몰입감을 경험했다. 이번 전시는 시각 예술가 정희민과 사운드 아티스트 조율의 협업으로 완성했다. ‘2’라는 숫자를 핵심 모티프 삼아, 협업의 정신을 날짜·공간·시각적·청각적 코드 전반에 걸쳐 상징적으로 녹여냈다.

조각과 소리로 풀어낸 죽음, 그리고 사랑

영감의 출발점은 메종 마르지엘라 25 FW 테마, ‘Loved to Death’. 죽도록 사랑한다는 개념을 토대로 두 아티스트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몸·공간·감각의 교차를 조각과 소리로 재해석했다. 부티크에 들어서면 조율이 설계한 섬세한 사운드가 정희민의 조각을 감싸며, 미세한 울림부터 압도적인 파동까지 공간을 채워 웅장한 몰입을 선사한다.

정희민의 <In the Wake of Reflections (2025)>

공간의 1, 2층 테라스 전면으로 길게 뻗은 정희민의 <In the Wake of Reflections (2025)> 은 하나의 덩굴 조각처럼 공간 한면을 뒤덮는다. 개별 조각들은 길게 늘린 나팔관 형상으로 입구 양끝 관 내부로 연결되는 기다란 통로를 따라 조율의 <In the Wake of Reflections> 사운드가 흐른다. 빗소리, 새와 동물의 울음, 바람의 소리가 더해져 이루는 밀림의 소리가 테라스 전면을 감쌌다.

정희민의 <새벽 (2025)>과 조율의 사운드를 들을 수 있는 공간

테라스 중심에 위치한 정희민의 <새벽 (2025)> . 조각 한가운데 커다랗게 뚫린 구멍은 하나의 열린 조각으로 풍경과 장면을 흡수하며, 그 사이로 조율의 섬세한 사운드가 흐른다. 메종 마르지엘라의 25 FW 주제 ‘Loved to Death’와 이어져, ‘죽기까지 사랑한 무언가’가 자신의 온몸을 열어 타자를 담아 본 경험이라는 의미를 품는다.

1층 스토어 내부, 정희민 작가의 <두 입이 속삭여3> 과 2층의 <두 입이 속삭여2>

전시는 스토어 내부로도 이어진다. 2층에서는 조율의 섬세한 사운드와 함께 하우스의 25 FW 제품, 그리고 정희민의 회화 작품이 어우러진 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이번 FW 제품들의 ‘닳은 듯한 디테일’은 전시의 주제와 맞닿아, ‘죽도록 사랑해 닳도록 입는다’는 메시지를 한층 더 깊게 전한다.

1층 스토어 내부, 메종 마르지엘라 25 FW 컬렉션을 기념해 제작한 조형물

9월 3일부터 9월 28일까지 메종 마르지엘라 한남 플래그십 부티크에서 이어지는 이번 전시. ‘라인 2’의 서막이자,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글렌 마틴스가 이끄는 메종 마르지엘라의 변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목격할 수 있는 기회다. 베일을 벗은 실험의 장, 지금 바로 직접 경험해보자.

메종 마르지엘라 플래그십 부티크

위치 :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657-91 마르지엘라 서울 플래그십 부티크 기간 : 09.03(수) - 09.28(일) 운영 : 매일 11:00 - 20:00

에디터 : 이혜은 | 포토그래퍼 : 이교희 | 디자이너 : 현채희

‘오프라인/팝업’은 에디터들이 무신사, 29CM, 엠프티, 솔드아웃 등의 오프라인 소식을 취재해 전달하는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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