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프
0
KV (2).jpg

INTERVIEW

베이프, 여전히 쿨한가?

2025.08.13·조회 0·

베이프 (BAPE®) 는 스트리트웨어라는 장르의 본질을 뒤흔들었던 브랜드다. 1993년 도쿄에서 시작된 이 브랜드는 상징적인 Bathing Ape 로고와 파격적인 카무플라주 패턴으로 글로벌 무대를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후 30년간 베이프는 '문화'를 입고, '세대'와 함께 자라며 전 세계 스트리트 신의 중심을 지켜왔다. 그리고 이제, 이 여정의 새로운 챕터가 시작된다. 2024년 글로벌 CEO로 취임한 마흐무드 알 살라히 (Mahmoud El Salahy) 는 브랜드의 미래를 어떻게 구상하고 있을까? 특히 한국 시장, 그리고 무신사 공식 입점이라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은 지금, 베이프의 다음을 직접 들어본다.

Honoring the Legacy, Leading Forward

글로벌 CEO로서 처음 베이프를 맞이하게 되었을 때, 이 브랜드를 어떻게 정의하고 받아들였는가?

마흐무드 알 살라히베이프는 단순한 스트리트웨어 브랜드를 넘어, 전 세계적인 문화적 영향력을 지닌 브랜드라고 생각한다. 이 역할을 맡은 순간부터 베이프를 ‘두려움 없이 자신을 표현하는 개성과 창의성’의 상징이자 세대를 초월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브랜드라고 보았다. 또한 베이프는 각자가 가진 진정한 정체성을 자유롭게 드러낼 수 있는 플랫폼이며, 같은 가치를 공유하는 이들을 하나로 이어주는 브랜드이다. 의미 있는 협업, 일관된 스토리텔링, 그리고 높은 퀄리티에 대한 고집을 통해 베이프는 ‘지금’에 머무르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문화적 영향력을 이어갈 브랜드라고 생각한다.

1.jpg
2.jpg
3.jpg
4.jpg
5.jpg
6.jpg
7.jpg
8.jpg
9.jpg
1.jpg
2.jpg
3.jpg
4.jpg
5.jpg
6.jpg
7.jpg
8.jpg
9.jpg

베이프 25 FW 컬렉션 룩북

전 세계 스트리트웨어 시장은 현재 수많은 브랜드가 과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 안에서 베이프는 어떠한 강점이 있다고 보는가?

마흐무드 알 살라히과포화된 스트리트웨어 시장 속에서도 베이프가 돋보일 수 있는 이유는 ‘진정성’과 ‘스트리트 컬처와의 깊은 연결’에 있다고 본다. 베이프의 비주얼 아이덴티티는 단번에 알아볼 수 있을 만큼 상징적이며, 세계 곳곳에 열정적인 팬층이 형성되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베이프는 유행을 따르기보다, 분명한 철학과 방향성을 갖고 문화를 이끌어가는 브랜드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민첩하게 움직이며, 문화적으로 늘 앞서나가고 있다는 점이 베이프만의 강점이다.

베이프가 여전히 ‘쿨’하다는 것은 무엇을 통해 입증된다고 생각하는가? 제품인가, 커뮤니티인가, 혹은 문화적 영향력 때문인가?

마흐무드 알 살라히베이프가 지금도 쿨하다고 평가받는 이유는, 브랜드가 문화적 흐름을 민감하게 읽어내면서도 고유한 정체성을 지켜왔기 때문이다. 베이프의 제품은 대담하고 뚜렷한 개성을 가지고 있으며, 패션뿐 아니라 음악,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주고 있다. 브랜드가 계속해서 영감을 줄 수 있는 이유는 단순히 제품 때문이 아니라, 문화적 통찰을 바탕으로 한 전략적 진화와 이를 이끄는 리더십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Mahmoud El Salahy, BAPE® CEO

취임 이후 기존의 베이프에서 중점적으로 변화를 시도한 지점이 있다면 어떠한 부분인가?

마흐무드 알 살라히가장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베이프의 글로벌 확장과 ‘co-creation (고객공동창출) 문화’의 강화다. 단순한 진출이 아닌, 명확한 전략을 갖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북미, 동남아시아 등 핵심 지역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해 더 많은 커뮤니티가 베이프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동시에 브랜드, 아티스트, 디자이너들과 긴밀히 협업하며, ‘함께 만들어 가는 베이프’를 실현하고 있다.

베이프 CEO로서 꼭 이루고 싶은 성과가 있는가?

마흐무드 알 살라히베이프를 ‘럭셔리 스트리트웨어’ 시장에서 시대를 초월한 아이콘으로 자리잡게 하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베이프를 ‘창의성과 자신감, 그리고 문화적 영향력’을 상징하는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다. 단순한 패션을 넘어 ‘정체성’을 이야기하는 브랜드이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역사를 존중하면서도, 그 위에 앞으로의 방향을 대담하게 그려 나가고자 한다.

Style in the BAPE Language

지금 베이프가 가장 집중하고 있는 감각적인 요소나 스타일 방향성은 무엇인가?

마흐무드 알 살라히베이프의 크리에이티브 언어 중심에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클래식 요소들이 있다. APE HEAD, BAPE CAMO, BABY MILO® 같은 아이콘들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핵심 요소를 바탕으로 보다 생동감 있는 컬러 팔레트와 촉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향수를 불러일으키면서도 동시대적인 디자인을 탐구하고 있다. 스타일 방향성의 핵심은 결국 ‘개성의 존중’에 있다. 스트리트웨어 특유의 유쾌한 에너지와 예술적인 정교함이 어우러진 디자인을 통해, 늘 새로운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옷을 만들어가고 있다.

41.jpg
42.jpg
43.jpg
44.jpg
45.jpg
46.jpg
41.jpg
42.jpg
43.jpg
44.jpg
45.jpg
46.jpg

베이프의 대표적인 스니커즈 라인업, 베이프 스타

브랜드 창업자가 아닌 영입된 전문 경영인으로서 베이프의 정체성을 보존하고 이끌기 위해 어떤 균형점을 고민하고 있나?

마흐무드 알 살라히베이프를 창립하진 않았지만, 이 브랜드가 가진 유산을 깊게 존중한다. 동시에 그 미래를 책임지고 있다는 강한 사명감도 있다. 나의 역할은 베이프를 아이코닉하게 만든 핵심, 즉 두려움 없는 창의성의 정신을 지켜내면서도, 명확한 방향성과 목적을 갖고 이끌어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 브랜드의 커뮤니티에 귀 기울이고, 베이프만의 DNA를 중심에 두며, 본질을 잃지 않으면서도 지속적으로 진화할 수 있도록 신중하게 판단하고 있다. 결국 과거를 존중하면서도 미래를 새롭게 만들어가는 일, 이 두 가지를 항상 의도적으로, 균형 있게 함께 가져가는 것이 리더십의 핵심이다.

베이프를 상징하는 시그니처 아이템 혹은 스타일에 대해 CEO로서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가?

마흐무드 알 살라히베이프 스타, 샤크 후디, 티셔츠, 베이비 마일로 피규어 등 베이프의 시그니처 아이템들은 단순한 패션 아이템이 아니다. 각각은 하나의 이야기이며, 자신을 표현하는 정체성이다. 이 아이템들을 ‘자기표현을 위한 캔버스’로 바라보고 있다. 개개인이 자신만의 스타일을 드러낼 수 있도록 고안하여, 시대를 초월하는 힘을 갖는다. 단순히 유행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그 시대의 문화를 직접적으로 말해주는 상징이기 때문이다.

특유의 카무플라주 패턴과 에이프 로고 등은 베이프의 시그니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다

꾸준히 협업을 이어오던 아디다스나 반스 외에도 KIDSUPER나 MODERNICA, Van Gogh Museum Collection 등 다양한 브랜드와 재미있는 협업을 선보이고 있다. 베이프가 추구하는 협업의 조건이나 기준은?

마흐무드 알 살라히베이프는 창의성, 진정성, 그리고 문화적 영향력에 대한 공통된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와 협업하길 원한다. 단순히 제품을 함께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장인 정신, 문화적 울림, 그리고 글로벌 커뮤니티에 진정성 있게 다가갈 수 있는 협업을 우선시한다. 모든 파트너십은 베이프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장하는 동시에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더욱 견고히 다지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Z세대, 알파세대 등 스트리트웨어의 새 주 소비층은 브랜드보다 ‘밈’과 ‘태도’에 열광한다. 이러한 변화가 베이프의 전략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나?

마흐무드 알 살라히문화의 중심축이 바뀌고 있다. Z세대와 알파세대는 진정성, 공감 가능성, 그리고 디지털 환경에서의 경험을 중요하게 여긴다. 이들과 소통하기 위해 소셜미디어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물론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포지셔닝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우리는 이들에게 두려움 없이, 솔직하게, 자기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인다. 단순히 옷장을 채우는 브랜드가 아니라, 그들의 문화적 대화 안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10.jpg
11.jpg
13.jpg
14.jpg
15.jpg
16.jpg
17.jpg
18.jpg
10.jpg
11.jpg
13.jpg
14.jpg
15.jpg
16.jpg
17.jpg
18.jpg

베이프 25 FW 컬렉션 룩북

A New Chapter in Korea

베이프는 강한 문화적 헤리티지를 가진 브랜드다. 글로벌화 과정에서 로컬 감성과의 충돌을 어떻게 조율하고 있는가?

마흐무드 알 살라히각 시장을 ‘존중’과 ‘호기심’의 태도로 접근하고 있다. 지역 아티스트, 인플루언서,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베이프가 현지에서도 자연스럽고 진정성 있게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베이프의 글로벌 정체성은 창의성과 개성이라는 보편적인 가치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이러한 가치는 국경을 초월해 공감받을 수 있다고 본다. 특히 한국에서는 대담한 자기표현에 대한 열정을 함께 나눌 수 있는 활기찬 커뮤니티를 만나게 되어 매우 기대하고 있다.

한국 시장은 전통적으로 '패션 감도'가 높은 소비자와 빠른 트렌드 소화력을 가진 시장으로 평가된다. 이런 한국 소비자를 위해 별도로 고려한 전략이나 제품 라인이 있는가?

마흐무드 알 살라히K-컬처는 전 세계적으로 흐름을 선도하는 문화로 자리 잡았다. 음악, 패션, 디지털 영향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은 패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안목이 뛰어난 소비자들이 모여 있는 시장이며, 베이프에게는 매우 특별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한국 고유의 미적 감각과 문화적 뉘앙스를 반영한 단독 컬렉션과 협업을 기획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한국 소비자들에게 보다 진정성 있게 다가가고자 한다. K-팝 아이콘들과 스트리트 컬처의 리더들과의 협업을 통해, 베이프가 한국 젊은 세대의 리듬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1.jpg
2.jpg
3.jpg
4.jpg
5.jpg
6.jpg
7.jpg
8.jpg
1.jpg
2.jpg
3.jpg
4.jpg
5.jpg
6.jpg
7.jpg
8.jpg

베이프 25 SS 컬렉션 룩북

무신사 입점을 통해 베이프가 실현하고자 하는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 ‘판로’ 이상의 의미가 있는가?

마흐무드 알 살라히무신사는 한국 최대 규모이자 가장 영향력 있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베이프에게 문화적으로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본다. 무신사를 통해 한국의 패션 감도 높은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하고, 브랜드의 스토리를 전하며, 베이프만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 협업은 베이프가 글로벌 감성과 로컬 감성이 함께 살아 숨 쉬는 ‘문화적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베이프가 준비하고 있는 행보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달라

마흐무드 알 살라히현재 베이프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동남아시아, 유럽 등 주요 지역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새롭게 오픈하며 글로벌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매장들은 단순한 리테일 공간을 넘어, 패션과 예술, 커뮤니티가 어우러지는 ‘문화 허브’로서의 기능을 하게 될 것이다. 또한 창의적인 측면에서는 패션과 음악, 예술, 문화를 넘나드는 다양한 하이 프로파일 협업이 예정되어 있다. 2025년은 베이프에게 있어 과거를 기념하는 해이자, 동시에 미래를 새롭게 정의하는 해가 될 것이다.

9.jpg
10.jpg
11.jpg
12.jpg
13.jpg
14.jpg
15.jpg
16.jpg
9.jpg
10.jpg
11.jpg
12.jpg
13.jpg
14.jpg
15.jpg
16.jpg

베이프 25 SS 컬렉션 룩북

무신사를 통해 베이프를 만나게 될 한국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부탁한다

마흐무드 알 살라히한국의 커뮤니티와 함께 여정을 시작하게 되어 영광이다. 베이프는 단지 패션 브랜드가 아니라, 두려움 없는 자기 표현, 창의성, 그리고 연결을 상징하는 브랜드다. 무신사를 통해 한국 팬들이 베이프의 세계 안에서 자신을 더욱 자유롭게 표현하고, 영감을 받으며, 또 하나의 정체성을 만들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 이 새로운 챕터에서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과거의 유산에만 기대지 않고, 미래를 재구성하려는 베이프의 시도는 단단하고도 유연하다. 글로벌 CEO 마흐무드 알 살라히의 리더십 아래, 브랜드는 스트리트웨어의 본질을 재해석하는 동시에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갈 준비를 마쳤다. 무신사 입점을 통해 한국 팬들과 어떤 새로운 연결고리를 만들어갈지,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에디터 : 박찬호 | 디자이너 : 고승연 | 인터뷰이 : 마흐무드 알 살라히 (Mahmoud El Salahy)

‘인터뷰’는 무신사 에디터가 만난 영향력 있는 패션 피플의 인터뷰를 다룬 콘텐츠입니다.

관련 상품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