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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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암실에서 태어난 브랜드 다크룸 스튜디오

2025.05.28·조회 0·

2020년, 서울 어딘가에서 하나의 집단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패션, 음악, 타투, 시각 예술을 경계 없이 넘나드는 이들은 자신들의 공간을 ‘다크룸 (Darkroom, 暗室)’이라 명명했다. 모든 것이 선명해지기 전, 잠시 머무는 어둠. 다크룸 스튜디오는 바로 그 지점에서만 떠오를 수 있는 이미지들을 기록해왔다. 패션을 기반으로 하지만, 단순히 옷을 판매하는 방식엔 흥미가 없다. 둘리 40주년 기념 협업, 시바스 리갈, 알파 인더스트리, 뉴에라와 함께한 볼캡 컬렉션까지. 이들은 브랜드보다 ‘무드’에 충실했고, 상품보다 ‘맥락’을 설계하며 주목을 받았다. 다크룸 스튜디오의 비주얼과 방향성을 구축해온 인물은 디렉터 정영목. 한자, 블랙 앤 화이트, 그래픽. 그는 명확함보다 여운을 남기는 표현에 익숙하다. 무언가를 완성하기보다, 불완전한 상태로 남겨두는 방식을 택한다. 정영목은 지금도 말보다 이미지로 생각을 전달하고, 브랜드보다 장면을 설계한다. 그래서 그의 이름보다 '다크룸'이라는 이름이 더 오래 기억된다. 이제, 그 어둠 속을 함께 걷는 시간을 들여다본다.

정영목, 다크룸을 말하는 방식

다크룸 스튜디오의 정영목 디렉터

PART. 1 BIRTH OF DARKROOM

무신사(이하 생략) 다크룸 스튜디오라는 이름은 그 자체로 구체적이고 특별한 이미지를 연상케 한다. 다크룸 스튜디오의 시작이 궁금하다.

정영목다크룸 스튜디오나 사이먼 도미닉 (이하 쌈디) 형의 팬이라면 익숙할지도 모른다. ‘다크룸 (DARKROOM)’은 원래 쌈디 형님의 개인 작업실 이름이었다. 그런데 그는 자신의 공간을 단 하나의 스튜디오로만 만들지 않았다. 여러 개의 방이 있는 작업실을 꾸리고, 작업실을 구하기 어려운 아티스트들이나 새롭게 계약한 이들에게 그 공간을 무상으로 내어주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다크룸 스튜디오’라는 이름 아래 사람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당시 쌈디 형이 준비 중이던 앨범도 <DARKROOM>이라는 이름으로 발매됐고, 작업실을 공유하던 이들의 시도 역시 같은 이름으로 세상에 나오게 됐다.

정영목이 다크룸 스튜디오에 합류하게 된 과정도 궁금하다.

정영목모자나 신발처럼 손으로 직접 만드는 걸 원래 좋아했다. 그러다 쌈디 형에게 모자를 만들어 주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친분이 생겼고, 점점 가까워졌다. 당시 나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둘지 고민하던 시기였는데, 쌈디 형이 작업실 방 하나를 내어줄 테니 서로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지내보자고 제안했다. 물론 나는 음악을 하는 사람이 아니니, 그 공간에서 원래 하던 작업들을 계속 이어갔다. 그리고 그 흐름이 지금의 다크룸 스튜디오로까지 이어졌다.

인터뷰 중인 정영목 디렉터

다크룸 스튜디오는 브랜드이기도 하지만, 다양한 영역의 사람들이 모인 크루 형태로 보이기도 한다. 정영목 디렉터를 포함해 각 구성원들의 역할을 간단히 이야기해 달라.

정영목다크룸 스튜디오는 나를 포함해 총 4명이 함께하고 있지만, 사실 친목 크루에 가까운 성격이 더 크다. 앞서 말했듯 쌈디 형을 포함해 스튜디오 공간을 공유하던 친구들이었고, 함께 술을 마시거나 놀면서 영감을 주고받는 사이였다. 물론 지금의 ‘다크룸 스튜디오’라는 이름 아래 운영되는 의류 브랜드는 대부분 내가 리드하고 있다.

PART. 2 Director’s Archive

현재 본인의 스타일에 가장 영향을 준 시기가 있는가?

정영목성장기였던 2000년대 초반, 미국 뉴욕의 할렘 문화를 좋아했다. 80년대 후반 할렘의 분위기와 스타일부터 2000년대 초반 뉴욕 스트리트 무드까지. 그때 빠져들었던 것들이 지금의 취향과 작업에도 자연스럽게 이어져오고 있는 것 같다.

과거 패션 커뮤니티에서는 커스텀 시계나 클래식 카 등 다양한 수집품으로도 주목을 받았던 걸로 안다. 지금까지 소장해온 컬렉션 중에서 가장 자랑하고 싶은 아이템이나, 꼭 한번 이야기해보고 싶은 아이템이 있다면?

정영목정말 갖고 싶어서 힘들게 구한 차량이 있었는데, 1-2년 전 화재로 전소됐다. 그래서 지금 가장 아끼는 물건의 자리는 아직 비어 있는 상태다. 예전 차나 시계 몇 개는 여전히 가지고 있지만, ‘자랑하고 싶다’고 할 정도는 아니다. 그나마 최근엔 빈티지 프라다 스니커를 모으는 재미에 빠져서 열심히 ‘덕질’ 중이다.

정영목 디렉터가 커스텀한 롤렉스 오이스터 퍼페추얼(@mrseoulmoney)

그렇다면 2025년 현시점, 정영목 디렉터의 최대 관심사는 무엇인가?

정영목패션 디렉터로서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언제나 1순위는 자동차인 것 같다. 앞서 말한 화재로 사라진 그 차가 정말 구하기 어려운 차량이었기에, 지금도 머릿속엔 ‘어떻게든 다시 구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현재는 화재로 전소된 정영목 디렉터의 올드 카(@mrseoulmoney)

과거 컷앤소 등의 방식으로 의류를 리폼하거나 커스터마이징 스니커즈 등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이러한 활동은 현재도 이어가고 있는지?

정영목아쉽게도 다크룸 스튜디오를 브랜드로 운영하면서부터는 커스터마이징 작업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 세상에 하나뿐인 제품을 손으로 직접 만드는 그 과정이, 어쩌면 굉장히 마이너한 영역이었기에 더 재미를 느꼈던 것 같다. 그런데 지금은 이런 커스터마이징이 점점 대중화되면서, 오히려 흥미가 조금은 떨어졌다. 물론 좋은 현상이긴 하지만, 나만의 재미는 덜한 느낌이랄까. 요즘엔 다시 조금씩 재미 삼아 다시 시작해볼까 싶기도 하다. 특히 패션에만 국한되지 않고, 더 새로운 방식과 다양한 작업들로 확장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하고 있다.

언젠가는 자동차, 특히 올드 카 계열의 작업도 기대할 수 있는지?

정영목그런 방향이 내가 생각하는 다음 스텝과도 맞닿아 있다. 그래서 더 빨리, 그 그림을 세상에 보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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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는 이번 다크룸 스튜디오와 디키즈의 협업 제품, 모자는 다크룸 스튜디오와 뉴에라의 협업 제품. 목걸이와 이어링은 다크룸 스튜디오 제품, 데님 팬츠는 리바이스, 스니커즈는 나이키 에어 조던 1.

PART. 3 About DARKROOM

다크룸 스튜디오는 아직 대중에게 사이먼 도미닉의 브랜드로 알려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인식에 대해 섭섭함은 없을까?

정영목전혀 섭섭하지 않다. 오히려 쌈디 형 덕분에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았고, 늘 고마운 마음뿐이다. 실제로 브랜드 운영에 있어 간섭을 거의 하지 않고 존중해주기 때문에, 그만큼 더 자유롭게 방향을 잡아갈 수 있었다.

다크룸 하면 ‘암실 (暗室)’로 대표되는 두 글자의 한자, 블랙 앤 화이트 위주의 시크한 모노톤 컬러 등이 떠오른다. 이러한 방식은 어떠한 의도나 철학에서 비롯되었는가?

정영목사실 두 글자의 한자는 굉장히 우연한 계기로 탄생한 디자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태원 같은 곳에 가면 ‘외국인’ 같은 문구가 자수된 모자를 기념품처럼 파는 걸 종종 보게 되는데, 쌈디 형이 외국 기념품 숍에서 ‘암실’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모자를 하나 사왔다. 우리끼리 재미 삼아 그 모자를 쓰고 다녔는데, 여기저기 노출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처음엔 “야, 이거 한번 팔아보자”는 식으로 가볍게 시작하게 됐다. 당시만 해도 한자 레터링 자체가 생소한 시기였고, 그 낯설음이 오히려 강렬하고 쿨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컬러는 남자 넷이 함께 쓰는 브랜드였던 만큼, 자연스럽게 블랙 위주로 가게 됐다. 우리가 평소에 입을 만한 옷을 만들자는 게 브랜드의 기본 방향이기도 했고. 그렇게 ‘블랙’이라는 이미지 역시 자연스럽게 굳어졌고, 결국 우리가 좋아하고 입고 싶은 걸 만드는 것이 다크룸 스튜디오의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자리 잡았다.

다크룸 스튜디오의 컬렉션 제품

생각보다 정말 우연한 계기로 시작되었다.

정영목맞다. 브랜드를 한번 해보자는 이야기는 이전에도 가볍게 오간 적이 있어서, 로고나 그래픽을 여러 차례 시도해본 적이 있다. 하지만 그때까지는 딱히 마음에 드는 결과물이 없었고, 중간에 이야기가 멈춰 있던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쌈디 형이 만든 기념품 모자에 자연스럽게 꽂히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거다.

브랜딩을 하면서 ‘하면 안 되는 것’을 정하는 게 중요해지기도 한다. 다크룸 스튜디오가 지금까지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 있다면?

정영목딱히 명확한 금기를 정해둔 건 없다. 다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우리가 브랜드를 어떻게 운영해왔는지가 곧 그 기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다크룸 스튜디오는 폐쇄적인 운영 방식을 기본으로 했고, 언제나 내부 멤버들의 결정을 중심에 두었다. 한마디로, 우리 4명이 가장 중요했고, 그 판단이 곧 브랜드의 방향이었다.

패션 브랜드이기도 하지만,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위주로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기도 하다. 협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이나 기준은 무엇인지?

정영목앞선 이야기와 이어지는데, 다크룸 스튜디오는 멤버들이 좋아하지 않으면 어떤 협업도 진행하지 않으려 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건 멤버 개개인의 취향과 성향이었다. 다크룸 스튜디오의 매력은 바로, 그런 개별적인 취향이 브랜드 전반에 깊고 넓게 퍼져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제안이 들어왔을 때, 우리끼리 “멋있다” 싶으면 하는 거고,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끼면 하지 않는 거다. 결국 중요한 건, 그 브랜드가 우리 라이프스타일과 맞닿아 있는지 여부다.

지금까지 선보인 작업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제품이나 컬렉션, 협업 프로젝트가 있다면 어떤 것인가?

정영목멤버들의 취향이 워낙 다양하다 보니, 가끔은 정말 뜬금없는 협업이 나오기도 했다. 그중 대표적인 사례가 무신사 드롭을 통해 공개했던 ‘둘리’ 협업이다. 내가 서울 쌍문동 출신이기도 하고, 어릴 때부터 공룡 덕후였던 터라 순수한 팬심으로 김수정 작가님께 직접 협업을 요청드렸다. 보통 협업이라고 하면 브랜드 간 어느 정도 프로세스가 갖춰져 있기 마련인데, 이번엔 연락처를 수소문해 직접 찾아뵙고 인사드리며 성사된, 말 그대로 손발로 이룬 작업이었다. 그만큼 과정이 특별했고, 그래서 더 애착이 가는 프로젝트다. 이런 스토리를 대부분 모르다 보니, 협업 결과만 보고 “왜 갑자기 둘리?”라고 뜬금없게 느꼈던 사람들도 있었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브랜드를 자아 실현의 수단으로 쓴 셈이기도 하고.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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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를 통해 발매한 다크룸 스튜디오와 둘리의 협업 컬렉션

PART. 4 DARKROOM × DICKIES

이번 디키즈와의 협업 컬렉션을 무신사 드롭을 통해 선보이게 되었다. 이번 협업 컬렉션에 대해 소개하자면?

정영목디키즈는 워크웨어를 기반으로 한 깊은 헤리티지를 가진 브랜드다. 나에게 디키즈는 유행을 논하기 이전에, 그저 어릴 적 즐겨 봤던 힙합 뮤직비디오 속 웨스트 코스트 래퍼들이 입던 옷이었다. 그래서 디키즈와 협업을 하게 된다면, 당연히 그 시절 내가 봤던 디키즈의 스타일과 무드를 최대한 그대로 구현하고 싶었다.

이번 협업 컬렉션에서 가장 중점을 둔 요소는 무엇인가?

정영목앞서 말했듯, 당시 사람들이 실제로 입고 소비하던 디키즈 스타일을 최대한 재현하고자 했다. 특히 그 시절의 웨스트 코스트 무드와 서부 스타일을 살리는 데 집중했고, 페이즐리 패턴 같은 요소들을 두고 여러모로 고민했다. 그러던 중 조금 더 유니크한 무드를 담기 위해 ‘과달루페의 성모 (Nuestra Señora de Guadalupe) ’ 이미지와 별 그래픽 등을 차용하게 됐다. 그들에게 디키즈는 단순히 패셔너블한 브랜드가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젠하워 재킷이나 874 팬츠처럼 디키즈를 대표하는 아이템들의 사이즈나 패턴은 그대로 유지하되, 컬렉션이 전달하고자 하는 무드는 그래픽으로 표현했다. 동시에, 지금 시점에서도 충분히 웨어러블한 옷이 될 수 있도록 그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데 공을 들였다.

정영목 디렉터가 착용한 상의에서도 돋보이는 과달루페의 성모 디자인

별 모양 로고는 어떤 의도나 상징이 있는가?

정영목성모 마리아 그래픽을 잘 보면, 마리아가 입고 있는 옷에 별 문양이 있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그 별의 이미지를 확대해 메인 그래픽 요소로 활용했다. 또 다크룸 (DARKROOM) 이라는 이름을 영어로 표기할 때 ‘룸(room)’의 알파벳 ‘o’ 두 개를 합쳐 ‘8’로 표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예를 들어 ‘DARKR8M’ 처럼 쓰는 방식이다. 그래서 팔각별을 다크룸의 서브 심벌로 종종 사용해왔고, 이번에는 그 의미와 성모 마리아의 별을 겹쳐 중의적으로 풀어냈다.

래퍼 제이통이 스타일링한 화보도 인상적이다.

정영목디키즈와의 협업이 확정되기 전부터, 언젠가 웨스트 코스트 무드의 옷을 만들게 되면 제이통에게 입혀서 화보를 찍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키도 크고, 타투도 많아서 이국적인 분위기가 멋있게 어울릴 것 같았기 때문이다. 얘기를 조금 더 이어가자면, 사실 쌈디 형을 알기 전에 제이통을 먼저 알게 됐다. 당시 ‘부산’ 레터링이 들어간 모자를 만들었는데, 어느 날 제이통에게서 “모자가 마음에 든다”며 연락이 왔다.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쌈디 형도 이런 스타일 좋아하실 것 같아요”라는 말이 나왔고, 그걸 계기로 쌈디 형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돼 인연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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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통이 모델로 출연한 디키즈와 다크룸 스튜디오 협업 컬렉션 화보

2020년의 다크룸 스튜디오와 지금의 다크룸 스튜디오 사이, 가장 크게 달라진 감각이나 태도가 있다면?

정영목솔직히 말하자면, 다크룸 스튜디오는 시작부터 하입을 받으며 꽤 순조롭게 출발한 브랜드였다. 그래서 우리만의 기조를 끝까지 지켜가는 것이 브랜드의 생명이자 유일한 멋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브랜드가 사업체인 이상, 결국 생존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단순한 현상 유지가 아니라, 발전과 진화를 향한 생존이다. 그래서 요즘엔 조금 더 생각의 폭을 넓히고, 확장 가능한 형태를 고민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다크룸 스튜디오와 정영목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가치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

정영목모든 브랜드의 궁극적인 목표, 특히 우리 같은 스트리트 브랜드에게 가장 중요한 건 고유의 색깔과 영혼을 지키면서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것이다. 물론 사업적으로 잘되면 좋겠지만, 그 과정에서 다크룸 스튜디오만의 가치를 잃지 않는 것. 그게 가장 이상적인 그림이라고 생각한다.

다크룸 스튜디오는 어느 한순간의 유행이 아니라, 하나의 집단이 가진 ‘태도’에 가까운 브랜드다. 말보다 이미지, 완성보다 여백, 상품보다 정서를 우선하는 방식. 정영목 디렉터는 디자이너로서의 감각을 드러내기보다, 분위기를 만드는 조용한 언어로 브랜드를 설계해왔다. 그래서 다크룸은 설명되는 브랜드가 아니라, ‘느껴지는’ 브랜드로 존재한다. 우리가 마주한 건 하나의 정답이 아닌, 암실 속에 남겨진 장면의 방식이었다. 그리고 지금 이 어둠 속에서, 또 어떤 작업물이 태어날지 기대하게 된다.

에디터 : 박찬호 ㅣ 포토그래퍼 : 박유주 ㅣ 어시스턴트 포토그래퍼 : 박민경ㅣ 디자이너 : 현채희 ㅣ 인터뷰이 : 정영목

‘인터뷰’는 화제의 브랜드와 영향력 있는 패션, 문화계 피플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는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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