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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무신사 매거진] 알면 알수록 어려운 여자, 그래서 재미있는 여성복 15 목록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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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좋아하는 옷을 만드는 남자

알면 알수록 어려운 여자. 그래서 여자 옷을 만드는 것이 재미있다는 률앤와이 김동률 디렉터를 만났다.


에디터 : 김하은 | 포토그래퍼 : 임상민 | 디자이너 : 강신혜


‘잘생겼다’는 칭찬 한 마디에 디자이너들의 비웃음이 날아오고, “너무 웃지마라”며 호쾌한 웃음으로 화답하는 김동률 디렉터를 률앤와이 작업실에서 만났다. 한 때 패션을 예술로 생각한 때도 있었다는 김동률 디렉터. 그는 처음 이 세계에 발을 딛던 때를 회상하며 “딱 한 벌을 만들어 팔며 ‘홀로 아트’를 한 적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2008년부터 률앤와이를 운영하는 그는 아티스트가 아닌 유행을 설계하는 디자이너 역할에 충실하며 대중이 원하는 옷이 무엇인지 골몰하고, 그들이 원하는 옷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여성복을 만드는 남자이기에 그녀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절실하다는 그가 최근 새로운 윈터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에는 핑크부터 브라운에 이르는 웜톤 컬러를 에코 퍼, 코듀로이, 니트에 입혀 따뜻한 감성까지 잘 담았다. 디렉터로서 위엄 있는 모습과 함께 디자이너와 투닥거리는 장난기 가득한 모습까지 공존했던 김동률 디렉터와의 인터뷰.


알면 알수록 어려운 여자, 그래서 재미있는 여성복

무신사 새해 벽두에 하는 인터뷰다. 이맘 때는 모두들 각오를 다지고 마음가짐을 새롭게 한다. 2019년을 맞이한 률앤와이의 소감은?


김동률 2008년에 시작했으니까 10년이 훌쩍 넘어 어느덧 12년차가 됐더라. 나의 새해 소망은 하나다. 우리 회사가 잘 굴러가는 것. 또 일하는 디자이너들이 스스로 당당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것. 그것이 나의 목표다. 함께 일하는 디자이너들이 당당하려면 내가 바른 방향으로 회사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 



무신사 요즘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냐고 물으면 단연 부모님을 꼽게 되더라. 한 분야에서 몇 십년 동안 몸담아 온 것 그 자체로 존경받을 자격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한 브랜드를 10년 넘게 이끌어 온 당신 역시 존경스럽다. 


김동률 지난 10년을 돌아봤을 때 과도기를 겪거나 권태로웠던 순간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힘든 일은 하루에도 몇 번씩 나를 찾아오니까. 사실 마냥 옷이 좋아서 옷을 만들던 때와 브랜드를 운영할 때는 정말 큰 차이가 있더라. 회사를 이끌기 위해 하루에도 몇 번씩 과도기를 맞는 것이 고되기도 하지만 그 와중에 하루에도 몇 번씩 감사할 일이 생긴다. 그래서 계속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알면 알수록 어려운 여자, 그래서 재미있는 여성복

알면 알수록 어려운 여자, 그래서 재미있는 여성복

무신사 최근 일본의 온라인 스토어 ‘디홀릭’에 률앤와이가 입점했다. 해외 반응은 어떤가.


김동률 일본은 물론 홍콩, 타이완, 동남아시아 그리고 프랑스에 이르기까지 여러 나라에 률앤와이를 소개해왔다. 그 과정에서 나라마다 그 나라 국민의 성향이나 선호도가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홍콩은 강렬한 인상의 디자인을 좋아하고, 동남아시아는 퀄리티를 중점에 두고 옷을 구매하는 경향을 보인다. 일본에서는 모던, 컨템포러리 디자인이 먹힌다. 덕분에 개성을 드러내기 보단 심플하면서도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풀어내는 우리 브랜드와 잘 맞는다. 그래서 일본에서 가장 반응이 좋은 것 같다.



무신사 한국에서는 률앤와이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김동률 예전에 누가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 “너희 옷은 어느 행거에 걸어 놓아도 눈에 띄지 않아." 그분은 자기 색을 더 강하게 드러내는 디자인을 해야한다고 말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나는 “정확히 봤어. 그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이야”라고 대답했다. 강한 색을 가진 브랜드는 짧은 시간에 사람들의 기억에 남을 수 있다. 률앤와이를 대중들에게 인지시키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트렌드만 좇아 한 시즌 입고 버리는 옷을 사는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10년 넘게 률앤와이를 운영하면서 세상이 변화하는 것을 목격했다. 꾸준히 한길만 걸어온 덕분에 많은 이들이 률앤와이의 컨템포러리 디자인을 알아보고, 우리의 정체성을 이해하며 사랑해주는 이들 역시 크게 늘었다고 생각한다. 


알면 알수록 어려운 여자, 그래서 재미있는 여성복

무신사 모던한 디자인으로 오랜 시간 뭉근하게 자리잡은 률앤와이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남자가 만드는 여자 옷이라는 데 있다. 동의하는가?


김동률 아무래도 남자가 만드는 여자 옷이라는 이슈로 몇 차례 주목을 받았다. 예전에 어느 인터뷰에서도 밝혔 듯 률앤와이는 ‘여자라면 스스로 입고 싶은 옷, 남자는 여자가 입길 바라는 옷’을 만든다. 남자가 만드는 여성복이기에 이런 컨셉트를 내놓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무신사 여성복을 만드는 남자 디자이너이기 때문에 던지는 질문이다. 스스로 여자를 잘 안다고 생각하는가?


김동률 (하하) 사실 여자를 잘 몰라서 더 재미있다. 남자야 그 속내가 훤히 들여다보이니 그들의 옷을 디자인하는 것이 오히려 재미없다. 여성복을 계속하는 건 내가 여자를 잘 모르기 때문이다. 잘 모르기 때문에 계속 배우는 재미가 있다. 그래서 10년 넘게 할 수 있는 것 아닐까?(웃음)



무신사 10년을 넘게 여성복을 만들었는데도 여자를 모를 수 있나?


김동률 10년을 연구해도 모르는 것이 여자더라. 정말 어렵고 또 어렵다(하하). 률앤와이라는 이름에서 와이(WAI)는 알파벳 와이(Y)의 발음 기호를 그대로 적고 ‘유(You)’ ‘당신’을 의미한다. 우리는 나와 당신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모티브로 한다. 여기서 당신은 여성이 되겠지. 내가 여자를 모르기 때문에 그들과의 대화가 필요한 거다.  



무신사 여자를 잘 아는 연애 박사일 거라 생각했다.


김동률 지금 나 울어도 되나? 거의 2년째 솔로로 지내고 있어 그쪽으로는 할 얘기가 없다. 그래서 우리 디자이너들이 연애를 한다고 하면 저주를 퍼붓곤 한다(하하). 


알면 알수록 어려운 여자, 그래서 재미있는 여성복

무신사 이번 시즌에 대해서 이야기 하자. 영화 <내 사랑(Maudie)>에서 영감을 얻어 컬렉션을 완성했다고?


김동률 그렇다. 이 영화는 캐나다의 화가 모드 루이스(Maud Lewis)의 실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인공은 관절염이 심해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데 그림을 통해 장애를 딛고 사랑을 만들어간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이 그리는 그림, 영화의 색감을 따라 컬러를 선택했다. 튤립이 그려진 니트 역시 영화에서 주인공이 창문에 그리던 튤립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것이다. 동화적인 공간, 따뜻한 스토리에서 아기자기하고 소박한 감성을 컬렉션에 담아내고자 했다.



무신사 영화 속 한 장면과 모드 루이스가 그린 그림 그리고 률앤와이의 룩북을 한 화면에 놓고 보았다. 하나의 줄기에서 뻗어 나온 듯 빈티지한 분위기 속에 따스한 온기로 묶이는 것을 느낄 수 있더라.


김동률 핑크, 레드, 브라운에 이르는 웜톤 컬러를 주로 사용했다. 영화에서 묻어나오는 느낌을 살리기 위해 꽈배기 니트도 색이 섞인 원사를 사용하고 체크 패턴, 코듀로이, 울 소재 등 따뜻하고 에스닉한 무드가 느껴지는 컬러와 소재 선택에 집중했다.

    


무신사 이번 시즌에 가장 주력해서 선보인 아이템은?


김동률 울 코트와 퍼 아우터가 주력 아이템이다. 핑크 컬러 울 코트는 3차 리오더를 할 만큼 인기가 높다. 코트는 일반 롱코트보다 한 치수 더 길어 종아리를 덮고, 안감에 2온스로 솜을 누벼 한겨울에 입어도 될 만큼 따뜻하다. 

퍼 아우터 중에서는 밤비 패턴의 에코 퍼 숏 재킷이 히든 아이템이다. 특히 애니멀 프린트 에코 퍼 아우터 중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밤비 패턴을 입힌 원단을 사용해 특별함을 더한다. 넓은 칼라는 사랑스러움을 더하고, 양옆 봉제선에 맞춰 주머니를 배치해 불필요한 디테일을 덜었다. 윈터 아이템으로는 아우터를 주력 아이템으로 내놓지만, 시즌 전체를 놓고 봤을 때 영화가 주는 감동을 고스란히 담아낸 건 튤립 니트다. 오랫동안 고민했고 여러 번의 샘플을 거친 터라 애착이 더 간다. 


알면 알수록 어려운 여자, 그래서 재미있는 여성복

알면 알수록 어려운 여자, 그래서 재미있는 여성복

무신사 률앤와이를 10년 넘게 이끌어 온 저력은 어디에서 나온다고 생각하는가?


김동률 률앤와이는 커뮤니케이션을 기반으로 움직인다. 대중이 원하는 디자인을 완성하기 위해서 그들과의 대화가 필수다. 이름에도 담겨 있듯 ‘나와 여자들과의 대화’에서 디자인이 시작된다. 브랜드 아이덴티티인 셈이다. 그래서 대중은 물론 함께 일하는 디자이너와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것이 률앤와이의 경쟁력이라 생각한다. 앞서 신년 계획에서 디자이너들이 일하기 좋은 터전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말했다. 함께 일하는 직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내 말이 전적으로 맞다는 생각은 버리고 소비자가 좋아하는 옷이 무엇인지 모두와 끊임없이 대화할 것이다. 

결국 좋은 옷은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옷이라 생각한다. 디자이너는 트렌드를 분석하고 제시할 순 있지만 트렌드를 결정하는 건 결국 그걸 사는 사람들의 몫이다. 우리는 그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과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여자들이 진정 입고 싶은 옷을 선보이는 률앤와이를 만들어나갈 것이다.


관련 링크 : 


률앤와이 우신사 스토어 

wusinsa.musinsa.com/ryulw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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