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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무신사 매거진] 8인의 아티스트가 그린 따스한 온기 8 목록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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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후디 입고 기부 한번 하시죠?

프룻오브더룸이 아티스트 8인과 함께 만든 스웨트셔츠와 후디는 입는 것만으로도 연탄은행과 승일희망재단에 자동 기부가 된다.


에디터 : 김하은 | 자료 제공 : 프룻오브더룸 | 디자이너 : 박인영


연말이 다가오면 많은 이들이 지난 해를 돌아보며 성찰의 시간을 갖는다. 한 해를 살아내느라 미처 행하지 못한 선행에 대한 아쉬움도 이맘 때 더욱 크게 느끼곤 한다. 늦었지만 올해의 끝자락에 선 지금이라도 선행을 실천해보면 어떨까. 프룻오브더룸(FRUIT OF THE LOOM)과 아티스트 8인이 컬래버레이션 아이템을 발매하며 연탄은행과 승일희망재단 2곳에 수익금을 전액 기부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특히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8인의 아티스트 모두 개런티를 받지 않고, 순수하게 기부를 위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덕분에 금전적으로 기부를 하거나, 봉사활동을 하지 않아도 이 귀여운 스웨트셔츠와 후디를 입는 것만으로도 기부를 대신할 수 있다. 8인의 작가들이 따뜻한 마음과 정성을 가득 담아 그려 넣은 스웨트셔츠와 후디를 하나 하나 만나보며 올해의 마지막 선행을 실천해보자. 




강한 작가 @_kang_han_


8인의 아티스트가 그린 따스한 온기

무신사 자기 소개를 해달라.  

강한 나는 ‘너와 내가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는 강한이다. 아기자기하고 색이 돋보이는 작업을 주로 한다. 개인 작업도 하지만 프리랜서다보니 일을 가리지 않고 하는 편이다. ‘클래스 101’이라는 플랫폼에서 색연필 일러스트를 주제로 강의도 하고 있다. 최근에는 <난처한 클래식수업>이라는 도서의 일러스트를 맡아 작업했다. 지금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무신사 프룻오브더룸과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강한 처음 의뢰가 들어왔을 때 고민이 많았다. 이미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여러 건 있었기 때문이다. 일로 바쁜 와중에 지난 날을 돌이켜보니 선행을 실천한 기억이 몇 없더라. 이렇게라도 선행을 실천하라며 좋은 기회가 제 발로 찾아왔는데도 하지 않는다면 착한 일을 도대체 언제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올해 마지막을 뜻 깊게 보내자는 의미로 참여 의사를 밝히게 됐다.


8인의 아티스트가 그린 따스한 온기

무신사 이번에 선보인 그림에는 두 사람이 모닥불을 쬐고 있다.


강한 루게릭 환우들을 얼음에 비유하곤 한다. 얼음 인간과 함께 모닥불을 쬐면서 따뜻함을 나누는 장면을 그렸다. 따뜻한 온기를 안은 얼음 인간은 이미 녹고 있다. 옷이 많이 팔릴수록 기부 금액이 늘어나기 때문에 내 색을 지키면서 대중에 다가갈 수 있도록 그림을 단순화해서 그렸고 컬러는 4~5개로 추려서 작업했다. 따뜻함과 귀여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무신사 개인적으로 처음 해본 재능 기부였다고. 소감이 어떤가.


강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부에 첫발을 내딛은 셈이다. 어렸을 때는 유니세프에 후원을 하고 싶어도 용돈을 받아 쓰는 입장이다 보니 적은 돈도 기부하기 쉽지 않았다. 이제는 꾸준히 일정 금액을 단체에 후원하며 기부를 실천할 계획이다.





김인경(인공) 작가 @in_kyungg


8인의 아티스트가 그린 따스한 온기

무신사 고미의 엄마를 만나게 되어 반갑다.


김인경 선인장과 곰이 결합한 ‘고미’와 친구들로 소통하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김인경이다. 캐릭터 고미는 인내를 상징한다. 선인장은 몇 백 년을 견뎌서 마지막에 꽃을 피우고 수명을 다한다. 곰도 동물 중에서 가장 끈기가 강한 짐승이라고 한다. 어쩐지 우리네 인생과 닮았단 생각이 들어 곰 머리 위에 선인장을 올린 ‘고미’를 완성했다.



무신사 이번 프로젝트에도 고미가 등장하나?


김인경 물론이다. 고미와 동이가 함께 등장하는데 이 친구들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위로가 되고 ‘힐링’이 되는 캐릭터이지 않나. 몸이 굳는 병인 루게릭병을 얼음에 비유하는데, 이를 녹이려면 서로 껴안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 둘이 껴안는 장면을 그렸다.


8인의 아티스트가 그린 따스한 온기

무신사 프로젝트에 참여한 소감이 궁금하다.


김인경 일러스트레이터들은 사람들과 어울려 일하는 일이 아니다. 자기 작업에 몰두하면서 자신과의 싸움이 주가 되는 업이다. 홀로 일을 하는 일러스트레이터들을 한 자리에 모이기 어려운데 소통의 장을 만들어 줘서 오히려 고맙다. 작가들의 삶과 생각, 앞으로의 방향을 나누며 많은 힘이 되었다.



무신사 앞으로의 계획은?


김인경 개인전은 물론 젊은 작가들을 위한 박람회인 영 크리에이티브 코리아(Young Creative Korea 2018)에 참여하고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는 등 12월까지 빠듯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이외에도 <고미의 일기>라는 일상 웹툰도 그리고 있는데 100화를 그리고 나면 단행본으로 묶을 계획이다. 그 책을 출간하게 되면 수익금의 일부를 후원하며 선행을 이어가고 싶다.   





이현희 작가 @aa_ssam


8인의 아티스트가 그린 따스한 온기

무신사 자기 소개를 해달라.


이현희 나는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이다. 미술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나는 힐링, 위로, 안식을 주제로 작업을 하고 있다. 내 그림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무신사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동기는?


이현희 소셜 네트워크 상에서 아티스트 챌린지가 한창이던 때 승일희망재단과 루게릭병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이 병을 알아가던 중에 제안이 왔다. 익숙함 때문일까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분 좋게 참여 의사를 밝혔다.


8인의 아티스트가 그린 따스한 온기

무신사 프룻오브더룸의 스웨트셔츠에 꽃을 수놓았다. 어떤 의미인가?


이현희 희망이라는 걸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하던 중 갈란투스라는 꽃이 떠올랐다. 이 꽃은 추운 겨울 눈 속에서 피어나는 꽃이다. 그 꽃은 눈을 헤집고 피어나 생명력이 강하다. 꽃말도 ‘희망’을 담고 있다. 작품 속의 갈란투스는 꽃봉우리 아래 앉아 있는 어린 아이를 지켜주고 있다.



무신사 선행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다.


이현희 일정 금액을 후원하는 것만이 기부로서 가치가 있으며, 당사자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유일한 후원 방법이라 생각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부에 대한 생각을 달리하게 됐다. 금전적인 지원이 아닌 재능 기부의 방식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앞으로 재능을 나누는 후원이 있다면 기꺼이 참여하고 싶다.





박혜미(604) 작가 @604.jpg


8인의 아티스트가 그린 따스한 온기

무신사 이름이 604인 까닭은?


박혜미 내가 604호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무신사 하하, 어떤 대단한 이유가 있는 줄 알았다. 박혜미 작가의 인스타그램을 보면 지금처럼 웃음이 절로 난다.


박혜미 팍팍한 세상살이에 지친 누군가가 내 그림을 보고 ‘피식’하고 웃길 바란다. 하찮은 유머를 보고도 웃을 수 있다면 삶이 조금 더 즐거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사람들을 미소 짓게 하려고 단순하면서도 귀여운 그림을 그리고 있다.


8인의 아티스트가 그린 따스한 온기

무신사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박혜미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지 오래지 않았다. 그래서 어떤 제안이든 반갑고 감사하다. 이제껏 모든 일을 혼자 해왔는데 다른 작가들과 함께 좋은 일을 하는 프로젝트를 제안해주어 주저 없이 응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모든 수익금을 100% 기부한다는 사실이 마음에 들기도 했다.



무신사 이번 프로젝트에 선보인 작품을 소개해준다면?


박혜미 개구리 캐릭터 치치와 포포가 연탄에 손을 쬐고 있는 모습이다. 개구리는 양서류에 속하는데 물에서도 살고 물 밖에서도 살 수 있다. 그 적응력을 닮고 싶다. 또 하나 우물 안 개구리 같았던 지난 날을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 모습이 나를 닮기도 했다. 이 캐릭터는 나의 분신인 셈이다. 연탄을 쬐는 개구리의 모습에서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무신사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소감은?


박혜미 개인 작업은 기준도 범위도 자기 스스로 정해야 한다. 퀄리티 역시 내 안에 있기 때문에 의식하지 않아도 자기 자신에만 몰두하게 된다. 그런 것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소속감도 느끼고 마음씨 고운 작가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좋은 활동을 함께 한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 이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 돌아가면 더욱 좋은 에너지로 작업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





김세중 작가 @nullnullworks


8인의 아티스트가 그린 따스한 온기

무신사 자기 소개를 해달라.


김세중 나는 일러스트레이터 겸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김세중이다. 내 명함에 세상과 사람 사이의 이야기 공간을 그린다고 적어두었다. 그림에 이야기를 담아내는 걸 좋아한다. 수필처럼 자글자글하게.



무신사 이번 작업에도 이야기가 담겨 있는가.


김세중 물론이다. 위드(WITH)라는 얼음 블록이 도미노처럼 길을 내어 지나가고 있는 모습을 그렸다. 도미노의 시작 지점엔 노란 돗단배, 끝에는 별이 달려 있다. 그 돛단배가 닿아서 위드 블록을 지나 마지막에 별이라는 희망을 건드린다는 의미다.


8인의 아티스트가 그린 따스한 온기

무신사 기부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김세중 가르치던 제자가 혈액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1년 정도 혈액압협회에 기부를 해왔다. 그림은 잘 그리는데 노력을 안 하는 그 친구에게 단 한번도 잘 그린다는 말을 해준 적이 없다. 미안한 마음 때문이었는지 그 이후로 쭉 기부 활동을 계속하게 됐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부터, 아티스트 챌린지 등 꾸준히 선행을 실천하던 중에 제안이 들어와 응하게 됐다.



무신사 프로젝트에 참여한 소감은?


김세중 작가들끼리 모여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내가 걷는 이 길에 대한 확신을 얻게 된다. 오늘 만난 작가들의 근황, 앞으로의 계획을 들으며 나도 괜찮은 계획을 세우고 있구나 확인 도장을 받고 돌아가는 기분이 들어 뿌듯함과 안도감을 느낀다.





조성권(신기루) 작가 @kwon___a


8인의 아티스트가 그린 따스한 온기

무신사 자기 소개를 해달라.


조성권 잘 하려고 할수록 헷갈리고, 잡으려 할 수록 멀어지는 '신기루' 같은 사랑 이야기를 그리는 작가 조성권이다.



무신사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조성권 평소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았다. 스무살 때 우즈베키스탄에 가서 세종한글학교에 벽화를 그리고 돌아온 후로 재능 기부에 관심이 생겼다. 그러나 학업을 병행하면서 봉사 활동을 이어 가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이번 프로젝트로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닌 선행을 실천하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


8인의 아티스트가 그린 따스한 온기

무신사 그림에 대한 소개를 해준다면?


조성권 눈보라가 몰아쳐도 태양은 동쪽 하늘에 떠오를 것이다. 어떤 어려움이나 시련이 찾아와도 기어코 떠오르는 태양처럼 밝은 빛으로 모두 행복할 거란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



무신사 앞으로의 계획은?


조성권 지금은 일러스트레이터로서 활동하면서 디자인 회사를 다니고 있다. 당장 12월에 있을 서울 일러스트레이션 페어에 참여하며, 해외에서 진행될 전시 등 동시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정신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조만간 회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려볼 계획이다.





최진영 작가 @jychoioioi


8인의 아티스트가 그린 따스한 온기

무신사 낙서하 듯 슥슥 그려낸 그림체가 인상적이다.


최진영 스치는 풍경을 저장해두었다가 낙서로 슥슥 꺼내놓는 것을 좋아한다. 주변의 것들에 관심을 갖고 그것을 번역해 나가듯 그림으로 그려내는 일이 즐겁다. 이 낙서가 어떤 형태로 변화할지 모르겠지만 천천히 이 과정을 즐기며 성장해 나가고 싶다.



무신사 이번 프로젝트에 선보인 그림을 소개해달라.


최진영 사랑이 가득한 연탄을 표현해보았다. 사랑이란 건 혼자서 할 수 없는 일이다. 마찬가지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일도 함께 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그런 메시지를 그림에 담았다.


8인의 아티스트가 그린 따스한 온기

무신사 기부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다.


최진영 기부하는 이들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뿐이었다. 한편으로는 막연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내가 하는 일이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바라며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나눌 수 있는 방법을 계속해서 찾아볼 계획이다.





박다미(퍼엉) 작가 @puuung1


8인의 아티스트가 그린 따스한 온기

무신사 자기 소개를 해달라.


박다미 일상 속 따뜻한 사랑의 모습을 일러스트와 애니메이션으로 옮겨 담고 있는 퍼엉이라고 한다. 예명은 퍼엉이고 본명은 박다미다. 



무신사 이번 프로젝트에 선보인 그림은 단편적인 순간이 아닌 만화처럼 스토리가 담겨 있다.


박다미 고양이들이 연탄을 나르는 과정을 그렸다. 연탄을 나르는 것은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행동이기도 하다. 고양이들의 분주한 움직임 속에서 희망을 전달하는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다.


8인의 아티스트가 그린 따스한 온기

무신사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다고?


박다미 몇 년 전, 이른 아침 아버지와 함께 집을 나설 때였다. 하얀 입김이 피어 오를 만큼 추운 날이었는데 아버지가 내 손을 잡아 본인 외투 주머니에 넣어주었다. 손난로가 들어있는 아빠의 따뜻한 호주머니를 경험한 후로 겨울 하면 늘 따뜻함이 떠올랐다. 이 프로젝트 제안이 들어왔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이미지가 보드라운 아빠의 호주머니였다. 많은 사람들과 이 온기를 나누고 싶어 참여하게 되었다.



무신사 앞으로도 기부 활동에 참여할 계획인지.


박다미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부란 거창하지 않아도 따뜻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아빠가 내게 주었던 따뜻한 호주머니처럼. 작은 일이라도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먼저 시도하려 한다. 우리가 나눈 것이 비록 작은 것일지라도 그것이 필요한 이들에게 닿는다면 조금 더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관련 링크 : 


프룻오브더룸 무신사 스토어 

store.musinsa.com/fruitofthel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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