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NSA

추천 검색어
추천 브랜드
추천 카테고리
용도 카테고리
추천 상품닫기
인터뷰 | [무신사 매거진] 앤더슨벨의 유쾌한 고집 19 목록으로 이동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
  • >
medium detail view
  • 앤더슨벨의 유쾌한 고집
  • 앤더슨벨의 유쾌한 고집
  • 앤더슨벨의 유쾌한 고집
  • 앤더슨벨의 유쾌한 고집
  • 앤더슨벨의 유쾌한 고집
  • 앤더슨벨의 유쾌한 고집
  • 앤더슨벨의 유쾌한 고집
  • 앤더슨벨의 유쾌한 고집
  • 앤더슨벨의 유쾌한 고집
  • 앤더슨벨의 유쾌한 고집
  • 앤더슨벨의 유쾌한 고집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
  • >
세상에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어디 있어?

창업주이자 디렉터인 김도훈 이사가 말하는 앤더슨벨의 고집스러운 매력.


에디터 : 홍정은 | 포토그래퍼 : 김광래 | 디자이너 : 이서영


앤더슨벨의 유쾌한 고집


분야를 막론하고 ‘오리지널리티’가 브랜드의 화두가 된지는 오래다. 독창성이라 번역하기도 무엇하고 개성이라 하자니 너무 별 것 아니어 보이는, 정의하기 어려우나 모두가 이야기하는 그것. 로고, 라벨, 정보 하나 없는 이가 슥 지나친 옷을 보고 ‘어? 저거 무슨 무슨 브랜드 거다!’라고 외칠 수 있게 만드는 어떤 것? 세계를 전장으로 한 만인에 대한 만인의 경쟁 시대에 그 어려운 것을 지닌 브랜드가 있다면, 그 오리지널리티는 더욱 빛날 수밖에 없다.

이 빛나는 보석을 쥔 국내 로컬 브랜드 중 단연 돋보이는 존재는 바로 앤더슨벨(ANDERSON)이다. 5년 전 처음 브랜드를 론칭한 이후 성장 가도만 달리고 있다. 브랜드의 성장 히스토리에 그 흔한 슬럼프조차 없다.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 그런데도 꾸준히 사랑 받고, 개성이 강하다고 소비자에게 외면 받지 않는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다. 그 어려운 것을 해내는 앤더슨벨! 이번 가을, 겨울 시즌 역시 유일무이한 패턴과 소재를 선보였다기에 직접 찾아가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앤더슨벨을 손수 낳고 여전히 디렉터로서 이끌어가고 있는 김도훈 이사와의 만남. 


앤더슨벨의 유쾌한 고집

앤더슨벨 디자인실 전경



무신사 아니, 이렇게 비주얼이 좋은데 왜 사진 촬영을 거부했나? 


김도훈 나는 내 인생 즐기며 살고 싶다. 사진 공개돼서 유명해지면 어떻게 하나? 신나게 놀고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살아야 하는데, 하하 



무신사 인터뷰이의 얼굴이 없는 인터뷰 기사라니, 퍽 난감했지만 이해한다. 아쉬울 뿐이다. 


김도훈 고맙다. 디자이너를 안 보여주는 디자이너 인터뷰, 이게 더 신선할 수도 있다.


앤더슨벨의 유쾌한 고집


무신사 식상한 질문이지만 2018 F/W 컬렉션 설명 좀 부탁한다. 


김도훈 홈페이지나 룩북에 잘 설명해 놨는데, 독자들이 이걸 궁금해할까?(웃음) 우선 테마는 ‘인더스트리얼 클래식’이다. 워낙 전혀 다른 성격의 무엇을 하나로 잘 섞는 것을 좋아한다. 새로운 것은 그럴 때 나오니까. 클래식한 소재, 컬러가 가지는 따뜻함과 스틸, 가죽 소재가 대변하는 인더스트리얼 무드의 차가운 물성이 한 데 어우러진 독특한 분위기의 편안한 옷? 그러면서도 앤더슨벨스러운 옷으로 구성했다. 



무신사 ‘앤더슨벨스럽다’에 대한 당신의 기준은 무엇인가?


김도훈 새로운 것! 다른 브랜드에서는 찾을 수 없는 것, 재미있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만들 때 재미없고 매력적이지 않은 상품은 아예 만들지 않는 게 원칙이다.  


앤더슨벨의 유쾌한 고집

무신사 일이 재미있기는 정말 어려운데…. 그렇다면 앤더슨벨스러움이 잘 드러난 예시를 들어달라. 


김도훈 전부 다인데? 하하. 우선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앤더슨벨의 색깔이 잘 드러나는 부분은 컬러와 패턴 그리고 소재다. 처음 우리가 브랜드를 시작할 때만 해도 스웨트셔츠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가 전부였다. 그때 핑크, 퍼플, 베이지처럼 남자들이 흔히 입지 않는 컬러를 시도한 게 우리 브랜드 인상을 많이 형성했다. 내가 워낙 다양한 컬러를 쓰는 것을 좋아했던 건데 그게 소비자에게 독특한 정체성으로 인식되었던 것 같다, 초기에는.



무신사 지금은 다양한 컬러를 사용하는 브랜드들이 많지 않나. 요즘도 그게 무기가 될까? 


김도훈 똑같은 블랙, 화이트를 써도 우리가 쓰는 색은 다르다. 그건 취향 문제일 수 있지만 앤더슨벨의 컬러는 확실히 다르다고 말할 수 있다. 컬러를 잘 쓰는 다른 브랜드가 있다 해도 우리 것과 같지는 않다. 또 굳이 컬러가 아니라도 그런 예시는 많다. 체크 패턴도 우리의 오리지널리티를 만드는 것 중 하나다. 앤더슨벨의 체크 패턴은 전부 다 우리 디자인실에서 직접 만든 것이다. 다른 곳에는 아예 없다. 컬러 매칭도 그렇고 패턴도 마찬가지다. 


앤더슨벨의 유쾌한 고집

앤더슨벨의 유쾌한 고집


무신사 이번 F/W 컬렉션에도 독특한 체크 패턴이 돋보이더라. 


김도훈 이를 테면 이런 식이다. 1차 딜리버리에 포함된 체크 패턴 상품 중에는 윈도우핀 체크 안에 헤링본 패턴을 매치한 재킷이 있다. 이런 패턴은 본 적 없을 걸? 똑같은 체크 패턴도 컬러 매칭을 독특하게 만들기도 한다. 대부분 톤 온 톤, 톤 인 톤 컬러의 체크를 사용한다면 우리는 보색 컬러를 매칭한 체크 패턴을 디자인한다. 이번 시즌 컨셉트인 인더스트리얼 클래식에 어울리는 볼드한 헤링본 패턴 재킷도 그런 예 중 하나다. 



무신사 늘 그렇게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은데? 혹은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은 가능해도 ‘팔리게’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 아닌가. 


김도훈 비슷한 디자인의 비슷한 상품이 나오는 데는 이유가 있다. 디자이너의 확고한 철학이나 방향성 없이 모두에게 사랑 받을 아이템을 만들려는 욕심 때문. 개성 있는데 무난한 옷, 컬러풀한데일리 아이템과 같은 요구를 받다 보면 그냥 무난하고 비슷한 디자인이 나오는 거다. 세상에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어디 있나? 따뜻해서 맛있는 아메리카노와 시원~한 맛에 마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있을 뿐이다. 명확한 매력을 가진 상품을 만들면 그게 너무 ‘쎄’보이든 귀엽든 원하는 소비자들이 분명 생긴다. 그 명확한 매력을 위해 디자이너는 끝없이 고민해야 하고. 


앤더슨벨의 유쾌한 고집

무신사 이야기를 들어보니 왠지 앤더슨벨 디자인실은 너무 힘들 것 같다.


김도훈 전혀 그렇지 않다. 우리는 굉장히 재미있게 일한다. 내가 아주 매력적인 어떤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주제로 던지고, 다들 치열하게 고민해서 신나게 토론한다. 생각 없이 회의 들어온다고 혼내지도 않는다. 그냥 다들 엄청 열 올려가며 이야기하는데 혼자 소외 당할 뿐이다. 그걸 아니까 다들 열심히 고민하지. 재미있지만 치열하게 일하고 딱 시간 되면 ‘칼퇴’한다. 이 업계에서 흔치 않은 풍경이다. 



무신사 좋아하는 것도 일이 되면 질리기 십상인데, 어떻게 디자이너들을 그렇게 이끌어가지?


김도훈 새로운 것에 대해 많이 열려 있기 때문일 거다. 디자이너들은 똑같은 일에 질리지, 새로운 것을 만드는 일에는 열과 성을 다 하니까. 패턴, 컬러뿐만 아니라 계속 기존에 없던 새로운 카테고리의 아이템을 개발하고, 소재도 새롭게 적용하고. 계속 도전 과제를 우리가 만들어가는 거다. 질릴 틈이 없지. 


앤더슨벨의 유쾌한 고집

앤더슨벨의 유쾌한 고집

앤더슨벨의 유쾌한 고집

무신사 이번 시즌에 또 그런 새로운 아이템은 없나? 


김도훈 아, 이번에 새롭게 엠블럼도 만들고 새로운 소재를 적용한 스웨트셔츠를 만들었다. 기존에는 엠블럼 없이 텍스트 로고를 사용했는데, 엠블럼을 제작하면서 스웨트셔츠와 후디 등에 심플하게 적용했다. 특히 이 시그니처 엠블럼 헤비 스웨트셔츠는 자체 개발한 헤비 코튼으로 제작했는데 만져보면 두께나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 안감의 기모 원단도 굉장히 일정하고 부드럽다. 


무신사 뭔가 엄청 튼튼해 보인다. 


김도훈 원단 뿐만 아니라 봉제 방식도 바꿨다. 소매 아웃라인을 절개하고 더블 스티치 라인을 넣는 아우터 봉제 방식이라 실루엣이 그대로 유지된다. 스티치 라인 자체가 포인트가 되기도 하고. 모든 브랜드가 엠블럼 로고가 들어간 스웨트셔츠를 만들지만, 이렇게 디테일을 다르게 만드는 게 ‘앤더슨벨스러운’ 거다. 


앤더슨벨의 유쾌한 고집

무신사 무엇 하나 편하게 그냥 가는 것이 없다. 이게 고집이 되거나 오리지널리티가 되거나 한끗발 차인 것 같다. 


김도훈 생각해봐라. 4차 산업 시대에는 어느 소도시의 로컬 브랜드의 룩북도 톱 패션 브랜드 컬렉션도 같은 링 위에 올라 있는 거다. 소위 ‘계급장 다 떼고’ 붙는 거 아닌가? 당연히 계속 고민해야 된다. 디자이너 색깔이 세다고 안 팔리는 시대는 갔다. 자신이 느낄 때 매력적인 옷을 우선 만들고, 마케팅을 잘 하는 게 맞다. 입고 싶게 만들면 되는 거지. 이제 한국 소비자들도 디자이너처럼 입고 싶어하고, 자기만의 스타일로 입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다. 그런 이들이 앤더슨벨을 찾아주는 거라고 생각한다. 


무신사 앤더슨벨 옷은 뭐랄까, 옷 입는 데 ‘짬 좀 찬’ 이들에게 최적의 브랜드 같다. 남다른 포인트를 제대로 살려낼 수 있는?


김도훈 하하, 그렇지도 않다. 내 친척 동생들은 고등학생, 대학생인데도 앤더슨벨 옷 아주 좋아한다. 얼마든지 다양한 이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데? 


앤더슨벨의 유쾌한 고집


무신사 정말 진심으로 좋아서 만드는 옷이라 그런지, 그 자신감이 좋다. 그게 앤더슨벨 옷에도 잘 드러나는 것 같고. 


김도훈 항상 놀듯이 고민하니까 하고 싶은 이야기는 얼마든지 있다. 인터뷰가 너무 진지해 보일까 걱정이다. 재미있게 써달라. 



무신사 아, 재미있는 톤을 원하나? 


김도훈 아니! 내 진정성이 잘 담기고 진지한데 재미도 있었으면 좋겠다.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처럼! 하하.


관련 링크 :


앤더슨벨 무신사 스토어

store.musinsa.com/anderssonbell

패션 웹진이자 셀렉트숍인 무신사는 스트릿, 어반, 스포츠, 디자이너 브랜드의 다양한 정보 및 상품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www.musinsa.com
Event 이벤트
3,752건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