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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 [무신사 매거진] 진정한 외모지상주의를 찾아서 11 목록으로 이동
웹툰 <외모지상주의>가 200회를 기념하는 방법

무신사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웹툰 속 패션을 현실로 바꾼 박태준 작가.  


에디터 : 홍정은 | 포토그래퍼 : 김광래 | 디자이너 : 김대균 | 자료 제공 : 박태준 작가


진정한 외모지상주의를 찾아서

지드래곤, 바스코, 박재범을 똑 닮은 캐릭터가 등장하고, 그들이 발렌시아가(BALENCIAGA), 오프-화이트(OFF-WHITE), 지방시(GIVENCHY) 등 시기마다 트렌드의 정점에 있는 패션 아이템을 입고 나오는 웹툰. 박태준 작가의 <외모지상주의> 이야기다. 학교 폭력, 전학, 축제,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등 10대라면 하나쯤 일상에 접해있을 이야기와 감동적 장면, 자존감에 대한 메시지를 찰지게 버무려 네이버 금요 웹툰 1위 자리를 놓지 않고 있다.

2000년대 초중반, ‘얼짱’으로 이름을 알리고 의류 쇼핑몰 사업가로 살아가다 돌연 웹툰 작가로 데뷔한 그의 첫 작품 <외모지상주의>가 벌써 200회를 맞이했다. 그런 그가 독자들을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무신사와 함께 제작한 기념 컬렉션과 작품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그의 작업실을 찾았다.


진정한 외모지상주의를 찾아서

무신사 <외모지상주의> 200회를 축하한다. 소감은?


박태준 그저 감사할 뿐이다. 진심으로. 어릴 때부터 만화를 그리고 싶었는데 멀리 돌아온 길을 이렇게 4년이나 걷고 있는 것만 해도 좋다.



무신사 오늘도 새벽까지 작업한 것 같은데, 200회를 펑크도 없이 달리다니 대단하다.


박태준 처음 시작할 때는 이렇게 멀리 올 수 있을 줄 몰랐다. 늦게 시작했고 또 처음인 만큼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 힘든 것보다 그냥 이 일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로 좋다. 그렇게 지치지 않았다.



무신사 상상했던 것보다 너무 겸손한데?


박태준 아, 그런가? 의도한 것은 아니다. 쇼핑몰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 너무 많이 고생해서 이제는 좀 고생에 무딘 것 같다. 웹툰 작가라는 직업이 덜 고생스럽다는 의미는 아니고! 이렇게 작품 활동을 하며 지낸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즐겁다.



진정한 외모지상주의를 찾아서

무신사 200회를 기념해 무신사와 함께 컬래버레이션 굿즈를 제작했다. 누구의 아이디어였나?


박태준 좀 특별한 방법으로 자축 겸 독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은 생각은 있었다. 마침 무신사와 연이 닿았고 아무래도 우리가 직접 제작하는 것보다 훨씬 나을 것 같았다. 국내 최대 온라인 편집숍이 아닌가. 웹툰도, 상품도 더 많은 분들이 즐길 수 있는 방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무신사 아이템은 직접 개발했나? 어떤 것들이 있는지 소개 좀 부탁한다.


박태준 무신사와 활발하게 소통하며 제작했다. 제안을 주시기도 하고, 또 내가 피드백하며 제안을 더하기도 했다. 볼캡, 후디, 티셔츠, 점프수트 이렇게 네 가지다.



진정한 외모지상주의를 찾아서

무신사 보통 웹툰 작가와의 협업은 캐릭터가 들어가기 마련인데,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박태준 어휴, 어릴 때부터 정말 만화, 만화 캐릭터를 좋아하긴 했지만 캐릭터가 직접 들어가는 순간 관상용이 되더라. 독자든 아니든 사람들이 일상 생활에서 실제로 입을 수 있는, <외모지상주의> ‘팬심’과는 별개로 그냥 좋은 상품을 만들고 싶었다. <외모지상주의>나 BNC(웹툰에 등장하는 주요한 클럽의 이름)가 무엇인지 몰라도 사고 싶은 옷. 그게 중요하다.



무신사 그래서 그런지 그냥 보면 외모지상주의 굿즈라고 알아보기 어려울 것 같다.


박태준 맞다. 그래서 로고도 새롭게 제작했다. ○□X△X○. 그냥 보면 무슨 암호 같지만 외모지상주의의 자음을 기호로 바꿔서 만든 로고다. 너무 티나지 않게 슬쩍(웃음).



진정한 외모지상주의를 찾아서

무신사 작품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제목이 <외모지상주의>라 논란이 많았다고?


박태준 의도한 건 아닌데 욕을 많이 먹었다, 하하. 직관적이고 뇌리에 남는 제목을 찾다가 지은 것인데 이렇게 오해를 살 줄은 몰랐다. 사람들마다 다르게 생각할 수 있고, 또 내겐 첫 작품이니까 부정적 피드백과 긍정적인 피드백도 모두 달게 받아들이고 있다.



무신사 본인은 실제 외모지상주의 덕을 많이 봤을 것 같은데, 주인공 박형석은 피해자로 시작한다. 세상의 기준으로 ‘못생긴 사람’의 심정을 모를 것 같은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마음속 이야기를 대사로 끌어낼 수 있지?


박태준 시작은 그저 ‘재미있을 만한 구성’이었다. 만화 애독자로서 만화는 무조건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혀 다른 두 개의 몸을 지닌 한 사람’이라는 구도는 재미있는 상황을 충분히 끌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너무나 당연하게 초반에는 내가 경험한 이야기들을 많이 녹여내기도 했다.



진정한 외모지상주의를 찾아서

무신사 자신의 이야기라고? ‘잘생긴 박형석’ 같은 삶만 살았을 것 같은데?


박태준 나도 가난해 봤고, 많이 맞아봤고 외로워 봤다. 초반에는 취재보다 경험을 위주로 풀어낸 이야기가 많다. 소재 고갈을 막기 위해 에피소드 별로 이야기를 끊어가는 방식을 택한 것인데 일이 점점 커지고 있다(웃음). 



무신사 웹툰을 보면서도 그 점이 흥미롭더라. 웹툰 소비층이 좋아할만한 트렌디한 요소가 많은데, 또 굉장히 ‘짠내’ 나고 감동적인 요소도 많다. 후자가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이었군. 


박태준 전자는 사업을 하던 시절에 길러진 감각인 것 같다. 그러니 전자도 경험은 맞지(웃음). 그런 것을 다 떠나서 만화는 재미있고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의 경험도 많이 끌어다 쓴다. 에피소드 방식으로 스토리를 짜기 시작한 때부터는 취재도 많이 한다. 



무신사 에피소드 테마도 축제,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중고 거래, 첫사랑 등 10~20대의 관심사와 잘 맞물려있다. 앞으로 기획할 테마 찾는 것도 고민이 많겠는데?


박태준 솔직히 이미 구상을 마친 스토리는 엄청 많다. 던져놓은 떡밥만 마무리 지으려 해도 감당이 안 될 정도다(웃음). 패싸움까지 나오며 일이 이렇게 커질 줄은 정말 몰랐다. 하하.



진정한 외모지상주의를 찾아서

무신사 자극적인 요소도 많지만 웹툰이 전하는 메시지가 아주 뚜렷하다. 혹자는 ‘일진’ 미화, 외모지상주의 조장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오히려 전혀 반대의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 아닌가? 


박태준 처음부터 메시지로 접근했던 것은 아니지만, 내가 작품을 통해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분명하다. 외모지상주의라는 개념이 흔히 외적 기준을 중심으로 자아와 타인을 평가하는 데 쓰이곤 하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멋진 외모는 생긴 것이나 몸매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스타일, 분위기까지 아우르는 것이다. ‘외’모라고는 하지만 가치관이나 관심사, 사고방식, 자존감 같은 내적 요소를 포함해 밖으로 뿜어져 나오는 어떤 것이랄까? 그게 정말 중요하다는 이야기는 작품 전체에 깔려 있는 전제다. 그게 스토리라인을 떠나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니까. 



무신사 197화 [박형석 VS 이태성(3/3)]에서 그 메시지가 명확히 드러났다. 


박태준 메시지 중심의 심각한 작품이 되는 것을 원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외모, 자신의 배경, 조건으로 자신을 비하하거나 타인을 비난하는 외모지상주의가 아닌, 자신감 넘치는 태도로서의 외모에 대한 이야기는 분명히 전달하고 싶다. 



진정한 외모지상주의를 찾아서

무신사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왔다. 앞으로의 계획은 뭔가? 


박태준 미리 계획을 세워놓고 움직이는 편은 아니다. 말했던 것처럼 이미 구상해놓고 복선을 깔아둔 스토리를 마무리 짓는 데만도 갈 길이 멀어서(웃음). <외모지상주의> 말고 다른 작품도 시작하고 싶은 욕심은 굴뚝 같은데 당분간은 여기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 



무신사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박태준 작품 활동 하느라 신경을 많이 못 쓰고 있는 ‘아보키’ 식구들에게 늘 고맙고 미안하다. 계속 만화 작가로 살 수 있도록 관심 가져주는 독자들에게도 당연히 감사한 마음이고! 앞으로 더 재미있는 작품, 좀 더 탄탄한 작품으로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관련 링크 : 


<외모지상주의> 200회 기념 이벤트 

musinsa.com/index.php?m=news&uid=25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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